테트라포드 추락 여성 구조한 울산 공무원 3인
119 신고 후 구조대 올 때까지 곁 지켜

울산 자치단체 공무원 3명이 여행을 갔다가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한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주인공은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이다.


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공무원 신입 연수 동기인 이들은 지난 5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 감포읍 바닷가를 찾았다.

같은 날 오후 8시 58분께 바다 근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한 여성이 부두에 설치된 계단을 타고 테트라포드 쪽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정 주무관 등은 곧바로 테트라포드 쪽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여성은 보이지 않았고 "살려달라"는 외침과 흐느낌만 들렸다.

이들은 즉시 119로 신고하면서 테트라포드 곳곳을 살폈고, 아래쪽에 고립된 A씨를 발견했다. 세 사람은 망설이지 않고 허리를 숙여 A씨 어깨를 잡고 힘을 모아 끌어 올려 구조했다. 이어 숙소에서 담요를 가져와 추위에 떠는 여성에게 덮여주고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치료받은 뒤 무사히 귀가했다. A씨는 "세 분은 어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이다"라며 "망설임 없이 손잡아 주신 것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 연합뉴스

왼쪽부터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테트라포드는 파도의 힘을 줄이고 항만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다. 겉으로는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표면이 둥글고 경사진 데다 바닷물과 해조류로 미끄러워 작은 부주의에도 균형을 잃기 쉽다.

AD

테트라포드 사이의 틈은 깊고 불규칙해 추락하면 몸이 끼거나 크게 다칠 수 있다.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어렵고 파도 소리로 구조 요청이 외부에 잘 전달되지 않아 구조가 늦어질 위험도 크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