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히 신고해?”…식당 벽에 초고추장 뿌리고 락카칠한 50대
골목에 물건 쌓아 행정대집행…공무원에 던져
주민들이 통행하는 골목에 물건을 쌓아두고 행정대집행을 방해한 50대 남성이 자신을 신고했다고 생각한 식당 벽에 막걸리와 초고추장을 뿌리고 락카를 칠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인근에서 개업을 준비 중인 한 식당 외벽에 50대 남성이 빨간색 락카로 욕설 등을 적은 모습. 식당 측은 외벽을 천막으로 가려놨다. 박호수 기자
서울 혜화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종로구 동묘역 인근 단독주택에 거주하면서 골목 입구에 선풍기, 빨래대 등 자신의 물건을 쌓아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준 혐의를 받는다. 신고가 접수되자 종로구청은 지난 2일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A씨는 집행 당일 공무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치우려던 물건을 바닥에 집어던졌고 이 과정에서 공무원 1명이 물건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A씨는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며칠 뒤인 5일 A씨는 자신을 신고한 것으로 생각한 개업 준비 중인 식당의 벽에 막걸리와 초고추장을 뿌리기까지 했다. 해당 식당은 A씨가 물건을 쌓아둔 골목 바로 앞이자 자신의 집 옆에 위치한 곳이다. 다음 날인 6일에는 식당 벽 곳곳에 빨간색 락카를 칠하고 욕설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추가 입건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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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주변 사람들과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수사를 마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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