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다함께 건강 관리하는 '웰니스 다티'
"음주 말고도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다"

편집자주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는Z금]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술을 마시며 밤새워 노는 대신 운동과 웰니스 활동을 함께 즐기는 이른바 '웰니스 다티(wellness darty)'가 새로운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루한 문화'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건강을 챙기면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운동하고 아이스 배스까지…美 대학생들의 이색 파티

함께 달리고 스트레칭하는 학생들.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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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남학생 사교클럽(프래터니티·Fraternity)에서는 기존 파티와는 사뭇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운동복을 입고 함께 달리거나 스트레칭을 했고, 운동을 마친 뒤에는 아이스 배스에 몸을 담그고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아이스배스는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활동으로, 운동 후 회복 등을 위해 활용된다.

이 같은 행사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웰니스 다티'로 불린다. '다티(darty)'는 낮을 뜻하는 'daytime'과 'party'를 합친 말로, 낮에 친구들과 모여 즐기는 파티를 의미한다. 여기에 운동과 건강관리 같은 웰니스 요소를 더한 것이 '웰니스 다티'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곳은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웰니스 커뮤니티 '피크 펄스 런 클럽'이다. 설립자 에이던 차일드(Aydan Child)는 플로리대 학생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틱톡에 공개했다. 플로리대 졸업생이기도 한 그는 게시물을 통해 "대학 생활에 웰니스가 조금 더해진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고 적었으며, 이 영상은 26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차일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 것 말고도 다른 방식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있다"며 "밖으로 나가 즐겁게 지내면서 기분도 좋고, 건강하고, 자기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선 "요즘 젊은 세대 너무 지루해"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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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다티에 참여한 학생들은 술 없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웰니스 다티에 참여한 대학생 라일리 마이어 역시 "우리 세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특히 파티에서 술이 없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며 "함께할 활동이 마련돼 있으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운동처럼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있으면 술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웰니스 다티를 두고 과거의 음주 중심 문화와 비교하는 반응도 나왔다. "요즘 젊은 세대는 너무 지루하다"는 식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마이어는 "사람들은 웰니스 다티가 매일 열리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웰니스 다티가 기존의 파티 문화를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며, 여전히 술을 마시고 파티를 즐기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술 대신 커피·운동…美 곳곳서 웰니스 문화 확산

AI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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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다티는 젊은 세대의 음주가 줄고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 행사·티켓 플랫폼 이벤트브라이트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술이 없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아침 시간대 댄스파티 행사 수는 20% 증가했으며, 커피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커피 클러빙'은 478% 늘었다.


미국 곳곳에서도 웰니스와 사교를 결합한 행사가 등장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낮 시간대 디스코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토론토와 마이애미에서는 커피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Z세대의 상당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학교나 직장에서 중요한 시기를 놓쳤고, 이는 사회화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동시에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건강과 장수를 더욱 중시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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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사교 문화는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웰니스연구소(GWI)에 따르면 전 세계 웰니스 경제 규모는 2013년 이후 두 배로 성장해 2024년 6조8000억달러에 달했다. GWI는 웰니스 경제가 향후 5년간 연평균 7.6% 성장해 2029년에는 9조80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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