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중 별미인데"…中 식탁서 '이것' 사라진 이유는
돼지 꼬리 점점 줄어들어
새끼 돼지 꼬리, 약 3분의 1만 남기고 잘라
양돈업 사육 방식 영향 커
중국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별미로 꼽히는 돼지 꼬리가 식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 중앙TV(CCTV)는 8일 "돼지고기 물량은 풍족한데 시중에 파는 돼지 꼬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길이도 짧아져 돼지 꼬리 마니아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돼지 꼬리는 뼈가 많고 살은 적지만, 콜라겐이 풍부하고 식감이 쫀득해 마치 족발을 뜯는 듯한 만족감을 주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미식가들은 돼지가 평소 꼬리를 자주 움직여 육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본래 성체 돼지의 꼬리 길이는 약 25~33㎝ 정도로, 품종에 따라 직선형이나 동그랗게 말린 형태가 있다. 돼지는 꼬리는 흔들어 해충을 쫓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사육사들은 꼬리의 모양과 움직임을 보고 돼지의 건강 상태를 판단한다.
매체는 현대 양돈업의 집약적 사육 방식의 영향으로 돼지의 꼬리가 짧아졌다고 전했다. 1980년대 이후 사육 규모가 커지면서 대다수 농가에서는 태어난 지 1~3일 된 새끼 돼지의 꼬리를 약 3분의 1만 남기고 인위적으로 잘라내는 이른바 '단꼬'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돈사 내에서 발생하는 '꼬리 물기 증후군' 때문에 단꼬 작업이 이어졌다. 돼지들끼리 서로의 꼬리를 강하게 물어뜯으면 출혈과 궤양이 발생하고, 이는 감염으로 이어져 폐사율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꼬리 물기' 행동을 두고 나쁜 사육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지적한다. 돈사가 너무 좁고 밀집되어 있거나, 환기 불량·과도한 조명·영양 불균형 등이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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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 국제기구 역시 단꼬 작업을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환경 개선을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꼬리를 잘라내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사육 환경을 개선해 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적정한 사육 밀도를 유지하고, 돼지가 파헤치고 놀 수 있는 볏짚이나 톱밥을 제공하며 균형 잡힌 사료를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꼬리 물기와 부상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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