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뚝심이 만든 안전장치… 아콘텍 라웅재 대표 대통령 표창
2016년 시작된 아크차단기 국산화 여정, 대통령 표창으로 결실
전기화재 주범 ‘아크’ 잡은 국내 최초 기술… ‘2026 전기안전대상’ 영예
아콘텍 라웅재 대표가 지난 8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최·한국전기안전공사 주관으로 열린 '2026 제29회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아크차단기를 독자 개발하여 전기화재 사각지대를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 상은 전기안전 문화 확산과 재해 예방에 이바지한 유공자와 기업을 포상하는 행사로, 1995년부터 매년 열리는 전기안전 분야 최대 규모 시상식이다.
라웅재 대표는 작은 전기 불꽃 하나로 삶의 터전과 생명을 잃는 사고를 여러 차례 지켜봤다며 개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아크차단기로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지킬 수 있다면 무엇보다 값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부천 호텔 화재,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등 대형 전기화재의 주원인은 대부분 아크(전기 스파크)였다. 콘센트, 멀티탭, 전선, 가전제품 등 전기가 흐르는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기존 누전차단기로는 감지되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아크차단기 의무설치가 시행 중이었고, 라웅재 대표는 국내 전기안전 인프라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체 기술로 제품을 개발했다. 이 공로로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 인증을 받아 시장을 처음 개척했음을 인정받았다.
아콘텍의 아크차단기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돼 2025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누전·과부하와 아크를 함께 감지해 전원을 차단하며, 오작동 방지 알고리즘으로 일상 신호와 위험 신호를 구분한다. 기존 누전차단기와 호환되는 초소형 크기로 설계돼 드라이버 하나로 별도 공사 없이 1대 1 교체가 가능하다. 신제품(NEP)인증, 정부조달우수제품인증, 정부조달혁신제품인증, 재난안전제품인증, EPC성능인증까지 아크차단기 최초로 5개 국가 인증을 획득해 철도·항공·항만·발전소 등 국가 기간시설은 물론 전통시장·공장·사무실·물류창고·학교·어린이집·노약자시설·병원·아파트·호텔 등에도 도입되고 있다.
고도화된 산업 시설부터 밀집된 도심 주거 공간까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와 같은 선제적인 기술의 확산은 국가 전반의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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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술력은 제도적 결실로도 이어졌다. 라웅재 대표는 2016년 KS 설치 표준에 아크차단기 설치 권고가 반영되도록 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소방청 성능위주설계 평가운영 표준가이드라인 반영, 조달청 물품분류번호 신설, 관련 조례·표준 개정 등에 참여해왔다. 이 노력은 2025년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시로 물류창고와 전통시장·상가에 아크차단기 설치가 의무화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는 이번 대통령 표창을 계기로 아크차단기의 중요성이 더 널리 알려져 전기안전 사각지대가 해소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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