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에 따른 독립이사 4명 선인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서울 용산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제53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 관련 제2호 의안이 가결됐다.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주주로 분류되는 유미개발이 주주제안한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영풍·와이피씨(YPC)·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파트너스)가 주주제안한 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심혜섭 변호사가 독립이사로 선출됐다.
양측 대리인은 이사 선임을 두고 부딪혔다. 유미개발 대리인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기습적인 공개매수를 통해 개시된 지 벌써 2년이 지나간다"며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주주들은 현재까지 네거티브만 계속하고 있을 뿐,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어떠한 계획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영풍·MBK 측을 비판했다.
YPC 대리인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과 관련된 대안부터 제시하는 것이 당연한 역할이고, 주주 제안에서 말씀드리는 사항들이 바로 그러한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제안 중의 하나"라며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게 주주 제안의 기본 골격"이라고 답했다.
주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최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이형규·서은숙 후보에 대해서는 각각 독립성과 동일 기업(농협금융지주) 내 독립이사직 이동에 따른 감시자 역할 수행 의문 등이 제기됐다. 영풍 석포제련소 화재와 홈플러스 기업회생 예시를 들어 영풍·MBK 측이 추천한 후보에 회사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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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사회는 14명에서 18명으로 정원이 늘어났다. 최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이사 11명, 영풍·MBK 측 7명으로 재편됐다. 이후 이어질 감사위원 1인 선출에 따라 이사회 정원은 19명으로 늘어나며 선출 후보에 따라 구성도 달라진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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