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인니 등 전문가 온오프라인 참석

"탄소크레딧산정·인증 공동기준 마련"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는 블루카본을 탄소시장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국가마다 다른 탄소 흡수량 산정 방식을 통일할 국제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7일 부산 펠릭스호텔에서 동아시아해역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와 공동으로 '블루카본 산정과 크레딧 인증 기준 마련을 위한 전문가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동아시아 각국의 블루카본 전문가 40여 명이 현장과 영상으로 참석해 국내 블루카본 탄소시장 정책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동아시아 지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산정·인증 기준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블루카본은 맹그로브와 염습지, 해초 등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산림 등 육상 생태계와 함께 주요 탄소흡수원으로 꼽히면서 최근에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탄소시장 활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해역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블루카본 생태계가 분포한 지역이다. 전 세계 맹그로브의 약 3분의 1이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탄소 흡수량과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 달라 탄소크레딧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날 전문가들은 국가별 산정 방식을 체계화하고 탄소크레딧으로 인정받기 위한 공통의 측정·인증 방법론인 '지역 블루카본 회계 프로토콜(RBCAP)'의 발전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RBCAP의 적용 범위를 해조류와 이탄지, 갯벌, 아극지 해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단순히 탄소를 얼마나 흡수했는지를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연안 보호 등 블루카본 생태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가치를 함께 평가하고 인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국내 연구성과도 공유됐다.


KMI 정여진 박사는 한국의 블루카본 시장 정책 현황과 국내 염습지 탄소 방법론을 국제표준과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 샤먼대학교 루전 첸 교수, 인도네시아 디포네고로대학교 루디 프리바디 박사, 태국 프린스오브송클라대학교 밀리차 스탄코비치 박사, 필리핀대학교 세베리노 살모 박사 등이 각국의 RBCAP 적용 사례와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블루카본의 국제적 표준 정립을 위한 국가 간 협력 방안과 함께 KMI 등 각국 연구기관이 맡아야 할 역할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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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는 KMI가 공동 주최하는 두 차례 라운드테이블 가운데 첫 번째 회의다. KMI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국내 배출권거래제(K-ETS)와 자발적 탄소시장에 블루카본을 편입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이를 동아시아 지역의 블루카본 표준화 논의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조정희 KMI 원장은 "블루카본은 탄소 흡수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전과 연안 보호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를 국제적으로 공인된 방식으로 평가하고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해양 기후정책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 7일 부산 펠릭스호텔에서 동아시아해역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와 공동으로 '블루카본 산정과 크레딧 인증 기준 마련을 위한 전문가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 7일 부산 펠릭스호텔에서 동아시아해역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와 공동으로 '블루카본 산정과 크레딧 인증 기준 마련을 위한 전문가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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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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