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려야 하는 이유 이거였네"…中 휴머노이드 로봇 전장으로 향한다
전 세계 출하량 95% 장악
중국 인민 해방군, 로봇 군사 배치 속도
전문가 "5~10년 내 전장 투입" 전망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사적으로 전면 활용하며 전장 배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군 기관들이 전장 환경에 맞춰 설계된 로봇을 시험하고, 관련 장비와 훈련 기술을 구매하며 로봇과 병사 간 전투 작전 조율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리고 춤추던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실에서 훈련장으로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100여 건의 군사 조달 공고와 정부 기록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 연구와 전시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2025년 5월 관련 서비스 입찰을 시작한 데 이어, 지형 데이터와 카메라·레이더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에 약 30만 달러를 투입하며 전장 환경 맞춤형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 개막식 후 톈궁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형 로봇 부문 100m 예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에서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달리기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유니트리 측은 "최대 속도는 초속 10m 정도"라며, 다리 길이 80㎝에 무게 62㎏의 일반인 체형을 가진 로봇이 세계 챔피언급 속도로 달렸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중국 인민해방군(PLA) 기관지인 인민해방군보는 이러한 최첨단 기술을 연구실에만 두지 말고 곧바로 군사 훈련장으로 이전해 '전투원'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시가전 활용 구상, 국영 방산기업도 가세
먼저 중국군 연구진이 구상하는 대표적인 활용 분야는 복잡한 시가전이다. 시안 국방과학기술대학 연구진은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 로봇, 무인차량 등으로 이뤄진 6대 소대가 지상 병력과 함께 적의 건물을 방마다 수색하고 소탕하는 작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두 팔과 다리를 활용해 건물 내부, 터널, 선박 등 복잡한 지형에서 정찰과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업체의 참여도 활발하다. 국영 방위산업체 노린코(NORINCO)는 경계 근무와 전천후 정찰이 가능한 실물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푸시(Fuxi)'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원격 조작 시스템을 결합해 로봇의 자율적 판단 부담을 줄이고 인간이 통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압도적인 제조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95%를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中, "당장 실전 투입은 무리"… 자율성 측면 한계 상존
다만 전장의 극한 불확실성과 전력 소모 문제 때문에 당장 무장 로봇이 대규모로 실전에 배치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인민해방군 실전 부대에서 무장 휴머노이드가 운용 중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 장쥔싱은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론적 논의와 기술을 시험하는 예비 연구 단계에 불과하며, 비용 및 자율성 측면에서 여전히 한계가 많다"며 "전투용 로봇 부대 창설을 준비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 역시 당장은 병사를 대체하기보다 지뢰 제거, 핵·생물·화학 정찰 등 위험한 작업이나 물류 지원에 먼저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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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교전 수칙 준수, 민간인 식별, 항복 신호 인식 등 자율 무기가 넘어야 할 윤리적·법적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빠른 기술 발전과 생산 단가 절감이 이뤄진다면 5~10년 이내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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