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 일부 공정 120여명 참여
사측 "1.4조 요구안 감당 어려워"
교섭 불발 땐 파업 규모 확대 예고

포스코 노동조합이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9일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1968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다.

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에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에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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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포항제철소 40여명, 광양제철소 8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실제 참여 인원은 이보다 적으며 전체 노조원 1만100여명의 약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파업에 대비해 운영계획을 마련한 만큼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쇳물 생산 등 핵심 생산공정도 단체협약상 협정근로 대상이어서 정상 가동된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률과 격려금 등을 놓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조4000억원에 달해 철강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국산 저가재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했다.


노조는 요구안 전체를 수용하라는 뜻이 아니라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자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사측 제시안은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파업 기간에도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노조는 이번 1차 부분파업 이후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파업 규모와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6일부터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을 벌이고 10월 전면파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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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계자는 "부분파업에 대비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으며 실질적인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노조 요구를 경청하고 소통해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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