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금 끊긴 LIV골프, 결국 파산보호 신청(종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을 품고 출범한 LIV골프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LIV골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자금 지원을 종료하기로 한 뒤 대체 자금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재정난을 겪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LIV골프가 뉴저지에서 미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PIF는 법원 승인을 전제로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4960만달러의 채무자보유금융(DIP financing)을 제공하기로 했다.
LIV골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조조정 이후 회사 지분의 과반을 선수들이 보유하는 방안을 놓고 '진전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C파트너스 크레디트와 일부 투자자들은 구조조정을 마친 LIV골프가 파산보호 절차를 마치는 것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산 신청서에 따르면 LIV골프는 선수들에게 수천만달러를 빚지고 있다. 욘 람에게 740만달러 이상, 브라이슨 디섐보에게 약 570만달러, 더스틴 존슨에게 54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LIV골프가 신고한 자산 규모는 1억~5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부채 규모는 5억~10억달러에 달한다.
LIV골프는 2022년 출범 이후 거액의 계약을 앞세워 정상급 프로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빠른 경기 진행과 화려한 연출을 내세우며 골프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이러한 전략은 PIF의 지원으로 가능했다. PIF는 당시 축구와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규모로 투자했으며, LIV골프도 이러한 전략에 따라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올해 초 PIF는 투자 전략을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LIV골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PIF가 지난 4년간 LIV골프에 투입한 자금은 약 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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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골프는 파산보호를 통해 기존 계약과 채무 부담을 정리한 뒤 새로운 형태의 리그로 재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BC파트너스의 지원을 받아 이른바 'LIV 2.0'을 출범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LIV골프는 법원의 감독을 받는 구조조정 절차를 내년 초까지 마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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