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에 블랙스톤 50억달러 투자
인프라 부족·고강도 규제 등 차질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글로벌 대체투자회사 블랙스톤이 세운 클라우드 합작사가 데이터센터 구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전력·장비 등 인프라 부족과 지역사회 반발, 규제 강화 등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급증하는 투자와 수요를 뒷받침할 물리적 인프라 확보가 AI 사업의 새로운 성패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과 블랙스톤의 합작사 '프로젝트 브레이드(Project Braid)'는 사업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부터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브레이드는 블랙스톤이 50억달러(6조6990억원)를 투자해 출범한 사업으로, 내년부터 구글의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고객사들에 임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계획을 세우고, 이를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에 맡겼다. 그러나 구글이 크루소의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서, 크루소에 건설을 맡기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구글이 사업을 직접 넘겨받아 다시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른 부지에서는 인프라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텍사스 사업지는 필요한 변압기를 갖추지 못해 결국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주지사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와 기술기업의 전력 비용 부담 실태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을 동결했다.
이처럼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JP모건체이스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완공 예정인 데이터센터 용량 가운데 60% 이상은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배전반 등 전력 설비와 숙련 노동자 부족도 공사 지연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켄지 앤드 컴퍼니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장비의 공급 부족으로 일부 장비의 대기 기간이 1년 가까이 늘어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가 예정된 시기에 완공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낮아졌다. 프로젝트 브레이드 고위 관계자들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예정된 준공 일정을 맞출 가능성을 현재 50%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년 전만 해도 이 가능성을 90%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절반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두 회사는 대체 용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젝트 브레이드는 현재 29곳의 잠재적인 데이터센터 후보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최근 협력 관계에 있는 업체들에 추가 부지 물색을 요청했으며, 블랙스톤 역시 컨설턴트와 협력사 등을 동원해 새로운 후보지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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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블랙스톤이 세계 최대 디지털 인프라 금융사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에 난관이 될 수 있다"며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구글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비용과 사업 위험의 일부를 블랙스톤과 분담하기 위해 합작에 나섰다. 구글은 올해 최대 2050억달러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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