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1~7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조사 결과
韓 배터리 3사, 북미 공급량 43% 감소

K배터리, 중국외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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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영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전략 변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316기가와트시(GWh)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글로벌 전체 시장 성장률(20.4%)을 웃돌았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이 점차 포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 시장이 전 세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7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86.1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한 규모다. 결과적으로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7.6%에서 27.2%로 10.4%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이 51.6GWh로 1.7% 감소한 가운데 SK온은 22.2GWh로 9.9%, 삼성SDI는 12.3GWh로 29.4% 줄었다.


북미 시장에서의 사용량 감소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전기차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38.8GWh에서 올해 22.2GWh로 42.9% 줄었다. 반면, 유럽(44.4→47.4GWh)과 아시아(9.5→13.2GWh)에서는 증가했다.


비중국 시장이 20%대 중반의 성장을 이어가는 동안 국내 3사의 사용량만 뒷걸음질하면서 중국계 업체와의 격차는 한층 벌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지난해 20.9%에서 올해 16.3%로 감소했다. SK온의 점유율은 9.8%에서 7.0%로 2.8%P 낮아졌다. 삼성SDI의 점유율도 6.9%에서 3.9%로 3.0%P 축소됐다.


반면 중국 CATL의 점유율은 29.7%에서 34.0%로 4.3%P 상승해 3분의 1을 넘어섰다. BYD의 점유율은 7.9%에서 10.6%로 2.7%P 상승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고션, SVOLT, CALB, EVE 등 중국계 후발 업체들의 성장세는 한층 가팔라졌다. SNE리서치는 "이들 업체는 중국계 완성차의 해외 판매 확대와 함께 유럽·아시아 및 신흥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공급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제품과 현지 생산·협력 전략을 바탕으로 비중국 시장에서도 공급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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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는 "향후에는 지역별 수요 흐름과 정책 환경이 업체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라며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별 생산 거점의 효율, 고객·수요처 다변화, LFP 및 차세대 배터리 대응력, 공급망 추적성 확보 역량이 시장 지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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