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만3800㎞ 기준 유지비
아이오닉 5는 111만원·그랜저 2.5는 319만원

고속도로 초급속 충전기에 전기차를 10분간 연결하면 165㎞를 더 달릴 수 있고, 이때 드는 비용은 같은 거리를 휘발유차로 주행할 때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를 운영하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이 같은 비교 조사 내용을 공개하며 기간을 1년으로 넓히면 격차는 2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워터는 국내 자동차 1대당 평균 주행거리인 연 1만3800㎞를 기준으로 국산 전기차인 아이오닉 5 롱레인지와 수입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비슷한 가격대의 가솔린차인 쏘나타 2.0과 그랜저 2.5의 1년 치 유지비를 연료비와 자동차세, 소모품 교체 비용까지 더해 계산했다.

워터 평창휴게소 강릉방향 충전소.

워터 평창휴게소 강릉방향 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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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급속 요금으로 충전할 경우 연간 유지비는 아이오닉 5가 111만원, 모델 Y가 106만원이다. 공공충전요금 가운데 가장 높은 초급속 구간을 적용해도 각각 123만원과 117만원에 그친다. 반면 그랜저 2.5는 319만원으로, 두 전기차 모두 해마다 196만~213만원이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휘발유차의 연료비가 국제유가 흐름을 따라 주 단위로 오르내리는 것과 달리, 충전요금은 국제유가가 아니라 전기요금과 설비 운영비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데다 국내 발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1% 안팎에 그쳐 유가 변동이 충전 원가로 곧바로 전가되지 않는다. 유가가 5월 수준으로 오르면 그랜저 2.5는 1년에 17만원, 쏘나타 2.0은 16만원을 더 쓰게 되지만 두 전기차의 유지비는 그대로라는 설명이다.

소모품 교체 비용도 차이가 있다. 그랜저 2.5는 1년 동안 엔진오일을 두 차례 가까이 교체해야 하고 자동변속기 오일과 에어클리너 필터, 점화플러그도 각각의 주기에 맞춰 갈아야 해 연 40만원이 드는 반면, 아이오닉 5에서 교체가 필요한 항목은 브레이크 패드뿐이어서 4만원이면 된다. 이 차이는 목돈으로 누적돼 같은 조건으로 5년을 주행할 경우 고속도로 급속 요금 기준으로 아이오닉 5는 554만원, 모델 Y는 528만원이 드는 반면 그랜저 2.5는 1574만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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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 대표는 "연료비와 세금, 소모품을 모두 더해도 전기차의 비용 우위는 분명하다"며 "출력이 가장 높은 초급속으로만 충전하더라도 내연기관차와의 비용 격차가 매우 크게 유지된다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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