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교역 200억달러·원전·방산 등 6대 협력 제시
"140년 뒤 오늘이 새로운 출발점으로 기억되도록"

프랑스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프랑스 정상회담과 관련해 "오늘의 합의를 구체화해 국민 삶으로 가져오겠다"며 양국이 합의한 국방·안보, 경제·산업, 첨단기술 등 6대 협력 분야를 직접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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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협력, 국민의 일상까지 이어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4월 서울에서 쌓은 신뢰가 오늘 파리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됐다"며 "중요한 것은 이 성과를 양국의 국민과 기업이 실제로 체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국방·안보 분야에선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개정해 양국의 군사정보 교환 체계를 강화하고,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양국 공군의 '페가스' 연합훈련과 해군 상호기항 등을 계기로 방산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프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 등 모두 16건의 협력 문건을 채택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대통령은 "스무 곳이 넘는 기업이 새로운 협력과 투자의 길을 찾아 나선다"며 상호 진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양국 주요 기업인이 참석해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을 비롯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AI와 양자, 우주, 원자력, 바이오 분야의 공동 연구와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특히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담겼다. 1974년 체결한 한·프랑스 항공협정을 52년 만에 개정하고 오는 10월부터 워킹홀리데이 참여 대상을 확대한다. 양국 간 치안협력을 강화해 초국가범죄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10억유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토대로 K콘텐츠의 유럽 진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현안과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두 나라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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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며 서로에게 더욱 든든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140년 뒤 우리 미래세대가 오늘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고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어로 "메흐씨 보꾸!(Merci beaucoup·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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