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박진형(30)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막을 내린 제18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밝혔다. 박진형은 상금 2만달러(약 2683만원)를 받는다.
올해 콩쿠르는 만 18세 이상 32세 이하의 전 세계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선을 거쳐 39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1·2차 본선은 지난 4월28일부터 5월4일까지 열렸다. 당초 5월에 결선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결선 일정이 약 4개월 연기됐다. 결선에 진출한 6명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세 차례 무대에 올랐다. 결선은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고전시대 협주곡 경연, 실내악 경연, 또 한 차례의 협주곡 경연으로 진행됐다.
1위는 러시아의 드미트리 유딘이 차지했다. 박진형은 벨라루스의 울라지슬라우 칸도히와 공동 2위에 올랐고, 우크라이나의 로만 페디우르코가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심사에는 심사위원장 아리에 바르디를 비롯해 한국의 신수정, 마르타 아르헤리치, 다니엘 바렌보임, 파벨 길릴로프, 예핌 브론프만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12명이 참여했다.
박진형은 "어느 때보다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하고, 약 5개월간의 여정을 마쳤다는 해방감도 느낀다"며 "콩쿠르를 준비하는 동안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1887~1982)의 음악적 정신을 계승하고 젊은 피아니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1974년 창설됐다. 3년마다 열리는 국제 콩쿠르로,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엠마누엘 액스와 게르하르트 오피츠, 키릴 게르슈타인, 알렉산더 코르산티아, 이고르 레비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보리스 길트버그, 다닐 트리포노프 등이 있다.
한국인 가운데서는 박종경이 1998년 3위에 올랐고, 금호영재 출신 손열음과 조성진이 각각 2005년과 2014년 3위를 차지했다.
1996년생인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후 2023년 프레미오 하엔 국제피아노콩쿠르와 M. K. 츄를료니스 국제 피아노·오르간 콩쿠르, 2025년 모로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금리 5%, 계좌 다 녹는다" 개미들 덜덜 떠는데…'...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15년과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에서 유영욱을 사사했으며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며 석사과정을 마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