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수학난제 푼 오픈AI의 미스터리…연구 선점 의혹
인류 100년간 못푼 수학난제 풀었지만
앤스로픽도 결과 발표 앞둔 상황
오픈AI 연구 선점·데이터 접근 의혹
오픈AI가 자사의 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해 인류가 약 100년간 풀지 못한 수학 난제를 풀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만 경쟁사인 앤스로픽 연구자가 유사한 연구 성과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 선점과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오픈AI가 풀었다고 하는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는 클레이수학연구소가 2000년 선정한 '밀레니엄 7대 난제' 가운데 하나다. 공기와 물 같은 유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방정식의 해가 특정 조건에서는 작동하지 않는지 규명하는 문제다. 이 문제에는 상금 100만달러도 걸려 있었다.
오픈AI는 이번 난제 해결을 위해 최근 발표한 모델인 'GPT-6 아스트라'보다 강력한 내부 AI 시스템을 투입했다. 약 1만개의 AI 에이전트를 동시에 가동해 88시간 만에 해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후 GPT-6 아스트라가 약 17시간에 걸쳐 해법을 검증했다. 오픈AI는 이번 증명을 통해 특정 조건에서는 이 방정식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 물이나 공기의 흐름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속도가 무한대로 커지는 폭발(blowing up)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성과가 수학계의 검증을 통과할 경우 AI가 인간 연구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최고난도 미해결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문제 해결에 따른 상금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악시오스와 가디언 등 외신들은 오픈AI의 발표 직후 연구 선점 논란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뉴욕대 수학자 트리스탄 벅마스터는 자신과 경쟁사 앤스로픽 연구팀이 유사한 돌파구를 발표하려 한다는 사실을 접한 뒤 오픈AI가 연구에 속도를 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벅마스터와 앤스로픽 소속의 앤스로픽 소속 연구원인 레벤트 알푀게의 미완성 연구물은 모두 오픈AI의 코딩 도구 코덱스에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를 활용해 같은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오픈AI가 이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해당 자료를 직접 사용하거나 접근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두 연구자가 오픈AI 제품을 이용하면서 생성된 데이터가 자사 모델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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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오픈AI와 앤스로픽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나왔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올해 들어 앤스로픽에 기술 우위를 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기업 모두 증시 상장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최근 9650억달러(약 1310조원)까지 치솟았다. IPO 때는 이보다 최대 두 배 높은 기업가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8520억달러(약 1157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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