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미에르 서밋서 지역화 전략 재확인
독립영화까지 지원 확대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이 K콘텐츠를 글로벌 전략의 핵심축으로 삼는다. 단순한 지식재산(IP) 수급을 넘어, 한국 창작 생태계 전반을 육성하는 장기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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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폴 드 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은 K콘텐츠의 성공 비결로 '철저한 지역화'를 꼽았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콘텐츠 부문 총괄 부사장은 "한국 사회를 다룬 '참교육'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역대 최다 시청 10위에 올랐다"며 "가장 한국적인 문화와 삶을 진정성 있게 담은 이야기가 전 세계인에게 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위적인 할리우드식 보편성보다 한국 고유의 사회적 맥락과 예리한 감성을 오락적으로 풀어내는 창작 역량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핵심 무기"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창작 역량을 지속하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의 근간인 기초 생태계에 자본 투입을 본격화한다. 이자벨 하스키 넷플릭스 글로벌정책전략 총괄 부사장은 "간섭 없는 투자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추구해 온 원칙"이라고 재차 밝혔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상업 영화 투자를 넘어 미쟝센 단편영화제, 들꽃영화상 등 독립·예술영화 진영으로 후원 범위를 넓힌다. 주류 시장을 이끌 텐트폴의 품질을 담보하려면, 실험 정신을 지닌 신진 창작자를 발굴하는 독립영화 생태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하스키 부사장은 "로컬 인재와 영화제에 자금을 투입하면 그 결실이 다시 한국에 실질적인 낙수 효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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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또한 한국 시장의 구조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장기적 협력을 약속했다. 데이나 월든 월트디즈니컴퍼니 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콘텐츠 시장이자 글로벌 스토리텔링을 이끄는 중요 동력"이라며 "더 많은 한국 창작자와 이야기가 전 세계에 닿도록 새로운 기회를 지속해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앨런 버그만 월트디즈니컴퍼니 디즈니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부문 회장도 "한국은 디즈니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도 한국 관객이 사랑하는 블록버스터 작품과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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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OTT 플랫폼을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은 물론, 전통적인 극장 산업에서도 한국 관객과 창작자의 저력을 글로벌 성공의 필수 요소로 평가한다는 방증이다. K콘텐츠가 단기적 유행을 넘어 글로벌 산업의 표준적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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