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현지 이관 추진
보존처리·과학적 조사 거쳐 원위치 이전…구체적 시점은 추후 결정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 전시 중인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이 본래 자리인 경기 여주 고달사지로 돌아간다. 박물관은 석등의 보존처리와 과학적 조사를 마친 뒤 현지로 이관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 전시 중인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의 정면. 고려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두 마리의 사자가 웅크려 앉아 석등을 받치는 모습이 특징이다. 박물관은 보존처리와 과학적 조사를 거쳐 본래 자리인 여주 고달사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 전시 중인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의 정면. 고려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두 마리의 사자가 웅크려 앉아 석등을 받치는 모습이 특징이다. 박물관은 보존처리와 과학적 조사를 거쳐 본래 자리인 여주 고달사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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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국가유산청, 여주시 등 관계기관과 장기간 검토와 협의를 거쳐 석등을 원위치로 이전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회 건축분과에서 보존처리를 위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은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래 받침돌 대신 두 마리의 사자를 배치한 석등으로, 사자가 앞발을 들어 윗받침돌을 직접 받치는 일반적인 쌍사자 석등과 달리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쌍사자 석등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등장한 석등 형식이다.

이번 이관은 박물관에 보관해 온 문화유산을 본래의 역사적 공간으로 돌려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물관은 석등의 보존처리와 분석 등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를 발간한 뒤 현지 이관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이전 시점은 보존처리와 보고서 발간 일정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 협의로 결정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소장 석조문화유산을 현지로 이관할 때 출토지가 확실하고 원위치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관리되는지, 관리 주체가 명확한지, 전시·관리의 안전이 확보되는지 등을 선결 조건으로 삼고 있다. 본래 용도와 기능에 맞춰 원형 그대로 이전할 수 있어야 하며 과학적 정밀조사도 선행돼야 한다. 고달사지는 사적으로 지정돼 있어 안전한 공개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전 이후에는 여주시가 석등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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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의 현지 이관은 문화유산의 맥락을 찾는 뜻깊은 일이지만, 동시에 박물관의 보호와 관리에서 벗어나 현장의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마주함을 의미한다"며 "관리이관 이후 국가유산청과 여주시는 석등의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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