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몰, 올 3~4월 MAU 9만명선 기록
5년 내 임직원 대상 매출 42.7%

농협이 농어민의 온라인 판로 확대 창구로 운영 중인 '농협몰(NH싱씽몰)' 이용자가 월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중 임직원 대상 매출 비중이 40% 이상인 데다 농·축산물이 아닌 가전과 귀금속 등 판매도 다수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임직원 복지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농협몰(NH싱씽몰)의 월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달 10만2176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중 애플리케이션(앱)에 1회 이상 접속한 이용자가 10만명 선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9만7938명, 9만5969명으로 10만명 선이 붕괴했다. 2024년 1월 14만명에 가까웠던 농협몰 MAU는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AX 외치면 뭐하나"…임직원 몰 전락한 '농협몰', 月10만명도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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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몰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협 대표 온라인쇼핑몰'로 소개되고 있다. 소개 글에는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전문 쇼핑몰'이라고 적혀있다. 2017년 출시, 운영 9년 차인 모바일 앱인 농협몰은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회원 수는 8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몰 이용자 수는 농축산물 판매가 이뤄지는 경쟁 플랫폼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대형 유통 채널인 쿠팡의 지난달 MAU는 3595만명으로 집계됐다. 컬리와 이마트도 같은 기간 MAU가 각각 478만명, 313만명이었다.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를 주로 취급하는 오아시스마켓이나 한살림의 모바일앱과 비교해도 농협몰이 뒤진다. 오아시스마켓의 MAU는 지난달 40만명에 달했다. 한살림이 운영하는 앱인 한살림장보기의 MAU는 8월 중 10만3920명으로 202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농협몰 MAU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살림장보기는 가입비 등을 납부한 한살림 조합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유통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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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실적 저조뿐 아니라 농협몰 매출 중 임직원 쇼핑 비중이 높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농협몰 전체 매출 4750억8000만원 중 임직원 매출 비중이 42.7%(2026억96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쇼핑몰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의 농·축산물 구매 비율은 28%로 일반 고객의 농·축산물 구매 비율(72%)을 크게 밑돌았다.


농협몰에서 판매된 비 농축산물 품목 중 매출 1위는 가전으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올해 6월까지 꾸준히 유지됐다. 귀금속도 비 농축산물 품목 중 매출 상위 5위권 내에 5년간 들어왔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농협몰을 통해 판매된 가전 매출액은 435억원, 귀금속은 180억원이었다. 이 외에 홍삼, 음료, 김치 등이 농협몰을 통해 판매된 매출 상위 비 농축산물 품목으로 꼽혔다.


임직원의 비 농축산물 구매 비중이 높은 가운데 쇼핑몰의 본 사업 실적은 부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내 전체 온라인 쇼핑 농·축·수산물 분야 거래액 중 농협몰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0.5% 수준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2021년 1.1%에서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농협몰 거래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임직원만을 위한 우물 안 쇼핑몰에서 벗어나 대국민 농수산물 판매 확대를 끌어낼 수 있는 전면적인 쇄신과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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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53,450 전일대비 850 등락률 -1.57% 거래량 125,386 전일가 54,300 2026.09.09 10:50 기준 관련기사 KT·KAIST·다임리서치, 다크팩토리 사업화…피지컬 AI 환경 구현 KT, 불꽃축제서 5G 전용망 가동…실시간 CCTV 관제 지원 [르포]수원 KT위즈파크에 녹아든 AI…입장부터 응원·진행까지 뚝딱 ,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 유통 AX 혁신을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KT가 수행한 농협몰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계기로 추진된 협약이었다. 이들은 농협경제지주의 유통, 식품 등 주요 사업 전반에 고객·상품·주문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와 마케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담 문의, 주문 확인, 배송 안내 등의 업무를 AI가 스스로 이해하고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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