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장중 99.46달러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채 금리 ↑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시설과 공군 기지를 겨냥해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일부 에너지 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확산하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8.18포인트(1.18%) 하락한 5만2786.07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08포인트(0.58%) 떨어진 7673.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5.57포인트(0.32%) 내린 2만6421.41에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시장은 국제유가 급등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최근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 간 교전이 격화했고, 예멘 내 후티 거점에 대한 공습도 이어졌다.

후티는 최근 예멘 내 공습을 사우디 측의 공격이라 주장하며 이날 사우디 남부의 아람코 시설과 공군기지 등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다만 사우디는 후티의 주장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9% 오른 배럴당 93.03달러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5% 상승한 배럴당 97.9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9.46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7월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석유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해상 운송 차질이 더 장기화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59%로 반영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해킷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금리 인상을 피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 점"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자 국채 수익률도 뛰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기준인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805%로 마쳤다.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5.264%까지 올라 19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396%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캐나다의 보복관세도 시장에 부담을 준 요인 중 하나였다. 캐나다는 이날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AD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주는 유가 상승에도 장중 강세를 보였다. AMD 5.90%, SK하이닉스ADR 4.83%, 브로드컴 2.98%, 인텔 9.05%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에크(VanEck)반도체 ETF(SMH) 역시 1.19% 오름세로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 2.01%, 마이크로소프트(MS) 1.15%, 알파벳 0.03%, 메타 0.53% 등은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