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르무즈 협력 韓 기여 의지 재확인
마크롱, 英 포함 협력·평화적 다국적 임무 언급
우크라이나·한반도 평화 공조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를 둘러싼 국내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와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한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호르무즈 안정 노력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한 데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을 포함한 협력과 '다국적 임무'까지 거론해 앞으로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주목된다. 다만 두 정상은 구체적인 참여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6.9.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6.9.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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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저는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회의에 참여해 해협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안정에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정상 차원에서 다시 확인한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도 호르무즈 문제를 양국의 주요 안보 협력 의제로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가 중동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며 항행의 자유와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월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를 위해 영국을 포함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역내 평화 회복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다국적 임무'도 언급했다. 다국적 임무가 평화적 성격이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관련 동의가 마련되는 대로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국내에서 호르무즈 파병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마련될 구체적인 협력 구상에 따라 한국 정부의 선택지가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호르무즈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등 유럽과 동북아시아의 안보 현안을 하나의 협력 틀로 묶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거론하며 양국이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한국이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신뢰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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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양국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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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돼 있는 상황"이라며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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