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절경과 임진왜란 호국사 품어

국가유산청은 남강의 수려한 물길과 임진왜란의 호국 정신을 품은 '진주 남강 촉석루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9일 예고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진주 남강 촉석루 일원 전경/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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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일원은 수면과 자연 암석, 누정과 성곽이 연달아 이어져 입체적인 절경을 연출한다. 굽이치는 남강 물길 위로 수직 암벽이 솟아 있고, 촉석루에 오르면 남강 수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조망을 선사한다.

이 때문에 예부터 사신과 빈객을 맞고 연회를 베푸는 누정문화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경치를 즐기며 교류하던 당대 문인들의 흔적도 뚜렷하다. 하륜의 '진주촉석루기'를 비롯해 이곡, 이색, 김일손 등 대표 문인들이 남긴 시문과 제영(시나 글을 지어 올림)이 현재까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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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 촉석루 일원 전경/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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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국가 위기 때 천연 방어막 역할을 한 호국의 성지이기도 하다. 특히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남강과 깎아지른 절벽은 천연 요새로 기능했다.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시민 장군, 일본군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해 순국한 논개의 이야기가 깃들어 역사적 공간으로서 가치를 더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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