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연대 분석으로 16세기 건립 확인
고식 기법 온전히 유지

국가유산청은 16세기 불교 건축의 독창적 기법을 품은 '금산 신안사 대광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금산 신안사 대광전 전경/국가유산청.

금산 신안사 대광전 전경/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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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석으로 16세기 건립 사실이 규명된 사찰 전각이다. 2007년 해체 수리 당시 발견한 상량문으로 1638년 중창과 1840년 중수 이력이 확인됐다. 2023년 부재 연륜연대 분석에선 기둥 두 본, 보 두 본, 평방 세 본 등 부재 일곱 개가 1583년 목재임이 증명됐다.

규모는 정면 다섯 칸, 측면 세 칸으로, 16세기 건축 양상을 뚜렷하게 반영한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독특한 다포계 형식이 손꼽힌다. 지붕면이 앞뒤로만 경사진 맞배지붕이면서도 측면과 모서리에 지붕 하중 분산용 목조인 공포가 배치됐다. 기둥 중심부를 굵게 깎은 배흘림, 양 끝 기둥을 높인 귀솟음, 보 양옆을 둥글게 깎아낸 소매걷이 등 옛 건축 방식도 확인된다.


내부 역시 특이한 가구 양식을 갖췄다. 높은 기둥(고주)을 측면 기둥과 일직선상에 두고 불단을 중앙에 배치해 조선 후기보다 이른 시기의 평면 형태를 보인다. 중앙 칸(어칸)은 대들보 위 동자기둥이 중보를 받치는 팔작지붕 형태다. 반면 양옆 협칸은 높은 기둥이 대들보 위 중보까지 곧바로 연결된다. 지붕 횡력을 보강하는 충량을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쓴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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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여러 차례 보수에도 16~17세기 불전의 최초 부재와 치목 기법을 유지해 보물로 관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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