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아마존과 AI 인프라 협력 발표에 ↑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 중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4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1.32포인트(0.94%) 떨어진 5만2912.93에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27포인트(0.35%) 하락한 7691.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77포인트(0.37%) 내린 2만6410.21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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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90% 오른 배럴당 93.19달러에 거래 중이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2% 상승한 배럴당 98.1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 상승은 미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댄 코츠워스 AJ벨 시장책임자는 "브렌트유가 6주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선박 통행을 관리하기 위한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은 오히려 이란이 해당 수로에 대한 통제력을 쥐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확산하고 있는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거나 중동 긴장 고조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 재점화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캐나다는 이날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시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을 경우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향후 수주간 이어지는 각국 중앙은행 회의가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시험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는 배경이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인지, 높은 인플레이션인지, 아니면 재정·부채 위기 우려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장 초반 퀄컴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4.52% 급등 중이다.


양사는 AI 추론용 반도체와 초고속 광연결 솔루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퀄컴은 아마존에 자사 보통주 최대 2500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도 부여하기로 했다.


블룸에너지도 오는 21일 S&P500 편입을 앞두고 전장 대비 9.21% 넘게 상승 중이다. S&P100에서 퇴출되는 나이키는 전장 대비 0.22% 하락 중이다. 나이키는 S&P500 지수에는 계속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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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은 오는 15~16일 열리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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