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반세기 만에 제자리로
네 차례 자리 옮긴 보물
국가유산청·박물관·여주시 이전 결정
타지를 떠돌던 고려 전기 문화유산이 반세기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국가유산청과 국립중앙박물관, 여주시는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을 본래 자리인 여주 고달사지로 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웅크리고 앉은 사자 조각을 구현한 유물이다. 대부분 서 있는 형태인 다른 쌍사자 석등과 확연히 구별되고, 고려의 독창적 조형미를 인정받아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귀환은 원위치를 이탈해 네 차례나 자리를 옮긴 끝에 이뤄진 조치다. 석등은 고달사지에서 넘어진 채 발견된 뒤 마을주민 보관, 1958년 종로구 동원예식장 후원, 1959년 경복궁 경회루 앞을 차례로 거쳐 2003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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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가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심의를 통과해 이전 절차가 확정되면서 관계 기관은 제반 작업에 착수한다. 고달사지 현장 정비와 국립중앙박물관의 보존처리를 마친 뒤 석등을 옮길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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