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기보다 연산성능 24배…세계 10위권급 성능 예상
국가전략 30%·R&D 55%·산업계 15% 배분…28일부터 신청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연구에 활용될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가 오는 12월 본격 가동된다.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8496개를 갖추고 기존 5호기보다 24배 높은 연산성능을 제공한다. 정부는 전체 연산자원의 55%를 일반 산·학·연 연구에, 15%는 기업에 배정해 연구자들의 고성능 컴퓨팅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의 초고성능 연산자원을 활용할 산·학·연 연구자를 대상으로 '2026년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 혁신지원사업' 사용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슈퍼컴 6호기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GH200 등을 8496개 탑재한다. 중앙처리장치(CPU)는 9936개이며 이론 연산성능은 614페타플롭스(PF)에 달한다. 1PF는 1초에 1000조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처리하는 성능이다.
저장공간은 205페타바이트(PB), 네트워크 속도는 400Gbps 이상이다. 5호기와 비교하면 이론 연산성능은 24배, 저장공간은 10배, 네트워크 성능은 4배 향상됐다. 정부는 최근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인 '톱500(Top500)'을 기준으로 6호기가 세계 10위권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구축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시스템 설치와 기본점검을 마쳤다. 현재 성능·안정성 검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슈퍼컴 자원 55% 산·학·연에…기업에도 15% 별도 배정
6호기 자원은 활용 목적에 따라 국가전략·R&D혁신·산업혁신 등 3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배분한다.
전체 자원의 약 30%는 국가전략 프로그램에 투입한다. 국가전략기술 확보 등 시급성과 중요성이 높은 국가 프로젝트가 대상으로, K-문샷과 7대 SEED 등 정부 핵심 R&D 사업에 우선 배분한다.
가장 많은 55%는 일반 산·학·연 연구자를 위한 R&D혁신 프로그램에 배정한다. 초대형 시뮬레이션과 초병렬 연산이 필요한 '거대연구'부터 일반적인 계산과학·AI 연구를 위한 '창의연구'까지 지원한다.
아이디어 단계의 연구자가 슈퍼컴퓨터를 시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탐색연구'도 신설한다. 최소한의 검토만 거쳐 1개 노드 상당의 자원을 제공한다. 6호기의 1개 노드는 GH200 4개로 구성된다.
기업을 위한 산업혁신 프로그램도 새로 만든다. 전체 자원의 약 15%를 산업계에 배정하고 연산자원뿐 아니라 KISTI의 컨설팅과 기술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자체적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의 AI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공식 서비스 이용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6일 오후 6시까지 국가슈퍼컴퓨팅센터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선정된 연구자와 기업에는 12월부터 자원이 배정된다. 공식 가동 전 시범 서비스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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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슈퍼컴퓨터 6호기는 AI 시대 과학기술 연구생산성의 대도약을 이끌 핵심 인프라"라며 "국가 전략기술 확보와 산·학·연 연구혁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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