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안디카 와르다나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부대사 인터뷰
"한국 기술력·인니 시장성 결합…AI·기후테크 스타트업 협력 확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인공지능(AI)과 기후테크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려면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공동 혁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의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에 인도네시아의 젊은 인구와 아시아 시장 접근성을 결합해 양국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공동 개발한 기술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부대사는 8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솔브 컨퍼런스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부대사가 8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솔브 컨퍼런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보경 기자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부대사가 8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솔브 컨퍼런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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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부대사는 "한국은 기술 혁신과 산업 분야에서 굉장히 강한 국가이고, 인도네시아는 젊은 인구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접근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양국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보건·건강,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의 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전환하는 과정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지속가능성 노하우, 인니 성장에 도움"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 부대사는 "한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비즈니스뿐 아니라 한국이 이미 잘해낸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노하우도 전달해 왔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38,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37,900 2026.09.0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HBM 경쟁구도 재편에 반도체주 희비…관심 종목 담아둘 자금 전략은 예탁원, 9월 의무보유등록 38개사 2억2948만주 해제 중국 AI·로봇주 조정에 옥석 가리기…국내 성장주 투자금 확보 전략은 E&S가 마주온(MAJU:ON)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움을 많이 줬다"고 평가했다.


마주온은 SK이노베이션 E&S가 인도네시아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에너지·환경 분야 청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창업 지원 사업이다.


마주온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의 기술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진 사례도 소개했다. 한 스타트업은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의 산림을 분석하고, 산림을 보존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기후변화 리스크를 줄이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그는 "이 같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청년 창업가의 역할도 강조했다. 알리 부대사는 "인도네시아에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가 있고 이 가운데 청년층이 약 60%를 차지한다"며 "현재 스타트업 약 3000개가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한국과의 협업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트업이 개별적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이 고립되지 않고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합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 E&S 등 한국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주온 강점은 전주기 지원…시장 진출까지 도와"

알리 부대사는 SK이노베이션 E&S 마주온 사업에 대해 '전체론적 접근'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창업가들에게는 투자와 기술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주온은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사업 접근법을 제시하고 실제 시장에 진출할 기회까지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참가팀이 당초 옥수수 관련 후처리 기술을 개발했지만, 마주온 멘토링 과정에서 시장 규모 등을 검토한 뒤 버섯 재배 후처리 기술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사례를 언급했다.


알리 부대사는 "더 나은 아이디어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마주온의 전체론적인 접근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라며 "젊은 창업가들이 혼자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새로운 관점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회성 행사 아닌 지속 가능한 협력 메커니즘 필요"

한·인니 간 기후테크와 창업 협력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정부·기업 간 협력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는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만큼 이들을 양국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롯해 현대차, 롯데케미칼, 포스코 등 여러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이들이 양국 간 밸류체인을 강화하면 스타트업들도 조성된 산업 생태계에 보다 쉽게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참가자 숫자 아닌 양국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

그가 바라보는 마주온과 한·인니 협력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프로그램 참가자나 지원 스타트업 숫자를 늘리는 데 있지 않다.


알리 부대사는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을 지원했는지, 얼마나 많은 참가자가 있는지 등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주된 목표는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어떤 영향으로 이어지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사례로 들며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인도네시아에서 탄소저감 솔루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양국 간의 교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유럽, 혹은 미국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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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S는 이날 AI 기반 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부산·인도네시아 협력 확대를 주제로 솔브 컨퍼런스를 열었다. 행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진행해 온 청년 창업 지원사업을 연계하고 아이디어 발굴부터 AI 교육, 전문가 네트워킹, 사업화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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