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상가·건물 매입해 문화·창업 공간으로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 시범사업 추진
정부가 지방 원도심의 빈 상가와 유휴 건물을 문화·창업 공간으로 바꿔 새롭게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원도심 리코어(RE:CORE)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선정 지역 한 곳당 공간 정비와 콘텐츠 육성 등에 최대 약 365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지방 원도심의 핵심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2027년부터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으로의 인구·산업 집중과 청년층 유출, 상권 침체 등으로 쇠퇴한 원도심의 공실 상가와 유휴 건물을 정비해 문화예술인의 작업실과 창업공간, 공유사무실, 팝업스토어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방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2년 상반기 6.7%에서 올해 상반기 8.5%로 상승했다.
입주하는 청년과 문화예술인, 창업인에게는 사업 기간 임대료도 지원한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임대료 상승 등으로 기존 입주자가 밀려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가 최소 10년의 운영계획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공간 재생과 함께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높일 '원도심 대표콘텐츠 제작·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발굴해 창·제작부터 실증, 고도화, 유통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축제와 문화시설, 상권, 온라인 플랫폼 등과 연계한다. 국토부 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특화거점과 원도심 활성화 상가에서도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4극 3특' 권역별로 1~2곳씩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2027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상은 도시재생법상 도시쇠퇴지역 가운데 도시·군 기본계획상 도심 또는 부도심에 해당하면서 공실 상가가 밀집해 재생이 시급한 곳이다. 2029년까지 권역별 2~3곳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 지역 한 곳에는 최대 약 3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문체부는 '원도심 대표콘텐츠 제작·확산'에 4년간 국비 최대 24억원,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에 최대 8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4년간 국비 최대 210억원을 투입한다. 국비는 최대 242억4000만원이며 지방비를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최대 365억원 규모다. 중기부는 로컬테마상권·유망골목상권 등 지역상권 육성사업과 백년시장·문화관광형시장 등 전통시장 육성사업을 연계한다.
정부는 오는 17일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예산안이 확정되는 대로 대상지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관계 부처가 원도심의 공간·콘텐츠·사람을 문화로 연결해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며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원도심 곳곳에 생기를 더해 주민에게는 자랑스러운 터전, 방문객에게는 오래 머물고 싶은 문화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원도심 쇠퇴는 단순히 공실이 증가하는 것을 넘어 지역 전체의 활력이 약화되는 문제"라며 "원도심의 자산과 잠재력을 새로운 수요와 연결해 다시 지역 성장과 변화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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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석 중기부 장관 직무대행은 "원도심 고유의 자원과 지역창업이 결합한 새로운 지방 상권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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