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잘 팔리고 외국인 관광객도 몰리는데"…주가 반토막 난 백화점 3사, 왜
롯데·신세계·현대, 상반기 영업익 두자릿 수 증가
주가 고점대비 최대 50% ↓
일각선 '피크아웃' 우려도
올해 상반기 역대급 호황을 누린 백화점 업계가 하반기 들어 몸값이 대폭 주저앉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 소비 호조로 인해 올해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지만,내년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실적과 주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백화점업계 등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385,5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1.53% 거래량 128,717 전일가 391,500 2026.09.10 15:30 기준 관련기사 "가을 골프족 잡아라"…신세계百, 골프용품 매출 40% 뛰었다 "세종이 남긴 K-헤리티지 선정"…신세계스퀘어 어워즈 시상 “신세계, 양호한 실적 대비 지나친 저평가…적극 매수”[클릭e종목] ·현대) 주식가격은 6월 중순을 기점으로 급격히 조정을 받았다.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11,7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0.72% 거래량 146,572 전일가 110,900 2026.09.10 15:30 기준 관련기사 롯데百 '스타일런' 흥행…7000명 티켓 3시간30분 만에 동났다 유통家 '연봉 1위' 신동빈 112억원…김병훈 APR 대표 증가율 '톱' 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121% 증가 은 지난 6월17일 장중 21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최근 11만원대로 떨어졌다. 신세계 역시 지난 6월17일 79만8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이달 들어 절반 가까이 떨어진 39만원 가량에 거래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18일 장중 최고 22만200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1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50%가량 하락한 셈이다.
이들 백화점 3사는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3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백화점 영업이익은 2499억원으로 39.7%, 현대백화점은 2460억원으로 47.7% 늘었다. 3사의 백화점 영업이익을 합치면 8068억원에 달한다.
백화점 주가가 실적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시장에서 내년 백화점 실적 눈높이를 낮춰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린 명품과 외국인 소비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5월을 정점으로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전년 동월대비 20% 매출신장율을 기록했지만 8월 15%로 낮아졌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16.5%, 21%에서 15.5%, 8%로 줄었다. 지난해 낮았던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데다 올해 명품 가격 인상을 앞두고 나타났던 선구매 수요 역시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백화점 소비를 뒷받침할 소비심리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106.8까지 올랐던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방향을 바꾼 것이다.
원화 강세 가능성도 변수다. 올해 백화점의 높은 성장률에는 외국인 소비 증가가 상당 부분 기여했는데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외국인의 국내 명품 구매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역시 올해와 같은 강도로 반복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점도 변수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높아진 백화점 성장률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올 하반기 백화점의 매출 성장률은 올해 2분기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최근 증시 조정으로 인해 백화점 부의 효과가 약해질 수 있따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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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급격한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백화점 3사의 실적 자체가 꺾인 것이 아니라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 부분 낮아졌기 때문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백화점주 주가는 증시 하락에 따른 '부의 효과'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펀더멘털 측면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판단돼 낙폭 과대 상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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