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는 수용성, 종이에 묻어 나와"
"물로 깨끗이 헹궈내고 먹어야"

중국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배추에 이어 신선해 보이도록 색소를 입힌, 일명 '염색 (줄기)상추'가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이 염색 상추 구별법을 제시했다.


8일 중국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농업농촌국과 시장감독관리국은 채소 수거·창고 업체 53곳을 전수 조사해 불법 착색제를 사용한 6개 업체를 적발하고 입건했다.

중국에서 논란이 된 염색 (줄기)상추. 중국 바이두.

중국에서 논란이 된 염색 (줄기)상추. 중국 바이두.

AD
원본보기 아이콘

당국은 문제가 된 상추를 전량 압류해 폐기 처리하는 한편, 해당 업체들을 조사하고 기타 채소 수거·창고 경영 주체들을 대상으로 재발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번 사건은 중국의 한 블로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줄기상추(궁채·워순)를 더 신선해 보이도록 색소로 염색하는 영상을 폭로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채소 유통업자는 색소를 첨가하는 이유로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처와 산화 현상을 가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리중하이 간쑤성 란저우시 농산물 품질안전감독센터 센터장은 "식용색소 자체는 일부 식품에 정해진 기준치 내 일정량은 가능하지만 신선한 채소에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허용 범위 남용"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샤오훙메이 난징농업대학교 식품과학기술대학 교수 역시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색소를 사용하면 제품 자체의 결점을 가릴 수 있어 소비자가 신선도와 품질을 판단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줄기상추 염색' 현장에서 발견된 염색제. 중국 상관신문.

'줄기상추 염색' 현장에서 발견된 염색제. 중국 상관신문.

원본보기 아이콘

샤오 교수는 소비자들에게 "구매 시 종이 타월(휴지)로 겉면을 문질러보면 염색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색소를 넣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아무리 문질러도 뭐가 묻어나지 않지만, 염료는 수용성이어서 종이에 색이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샤오 교수는 "물로 깨끗이 헹궈내는 것도 방법"이라며 확인 후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AD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궁채를 긴급 수거해 검사를 진행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긴급 검사 8건에서는 식용색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중국의 식용색소 사용 줄기상추와 관련한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수입 단계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 단계에서도 검사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