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억9320만원 투입… 위험가구 발굴부터 안부 확인·주거환경 개선까지
전력·통신 데이터·반려로봇 활용… ‘우리동네 홍반장’ 168명 양성

경남 사천시가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해 올해 1억9320만원을 투입해 6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고독사 위험자 발굴·관리와 안부 확인, 생활환경 개선, 공동체 공간 및 사회관계망 형성, 사후관리 등 단계별 지원체계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경남지역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82.3%를 차지했으며, 50~6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는 2024년에는 고독사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사천시] 사천시가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6개 분야 14개 사업의 추진계획과 지원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사천시] 사천시가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6개 분야 14개 사업의 추진계획과 지원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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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고독사 위험 가구를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9~64세 청·장년층 1인 가구와 위기 정보가 확인된 가구를 대상으로 1000세대 이상의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사회적 고립가구 조사표를 활용해 대면·비대면 조사를 진행하고, 확인된 위험 가구에는 상담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보건복지부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활용한 조사도 연간 6차례 실시해 모두 3500건 이상을 확인할 계획이다.


우체국 집배원을 활용한 위기가구 발굴사업도 추진한다. 사회복지 전산망을 통해 확인된 위기 의심 가고 약 1900명에게 사회복지서비스 신청 안내문을 등기로 발송하고, 집배원이 배달 과정에서 확인한 생활실태와 위기 징후를 체크리스트에 작성해 회신하는 방식이다.


읍·면·동 맞춤형복지 팀은 회신 내용을 토대로 해당 가구를 방문하거나 상담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전력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안부 확인도 실시한다. 한국전력공사 사천지사와 협력해 고독사 위험군 378가구를 1인 가구 안부 살핌 시스템에 등록하고 전력·통신 사용량에 이상 변화가 확인되면 담당자가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중·장년층 고독사 고위험군 10가구에는 반려로봇 '다솜K'를 활용한 안부 확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말벗과 영상통화, 복약 알림, 긴급호출 등의 기능을 활용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와 관계기관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주민 중심의 인적 안전망도 확대한다. 시는 올해 지역주민 168명을 돌봄 활동가인 '우리 동네 홍반장'으로 양성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생활 변화를 살피고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행정복지센터와 연결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공인중개사협회, 사천우체국,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천지사, 응급관리 요원 등 981명으로 구성된 행복지킴이단도 위기가구 발굴과 민간자원 연계에 참여한다.


위기가구에 대한 생활·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한다.


시는 청·장년층 위기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가구 68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생활용품과 밑반찬 등을 지원하고, 저장 강박이나 폐기물 적재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에는 '클린버스' 사업을 통해 방역과 폐기물 처리, 주거공간 정리를 지원한다.


전문업체와 지역 봉사단체도 참여해 형광등·방충망 보수, 안전 손잡이 설치, 청소·방역 등을 지원하며 올해 12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령자와 취약계층 30가구 이상에는 대청소와 대형폐기물 처리, 정리수납 등을 지원한다.


사회적 고립을 줄이기 위한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종합사회복지관과 가족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동아리와 원예 프로그램, 노래 교실, 나들이 등에 고독사 고위험군과 중·장년층 1인 가구의 참여를 연계할 계획이다.


고독사 발생 이후 사후관리 사업도 마련했다. 가족 등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독사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사천시에 실제 거주한 사람을 대상으로 희망 나눔 4000 이웃사랑 기금을 활용해 장례업체에 장제비 80만원을 지원한다.


박동식 시장은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도록 예방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고독사 예방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대상자 발굴 건수뿐 아니라 실제 위험 가구의 서비스 연계와 지속적인 안부 확인, 사회적 관계 회복 여부 등에 대한 사후 관리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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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예방은 위험 가구를 찾아내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발견된 위기가구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행정과 기술, 이웃의 돌봄망이 실제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성과로 이어지는지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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