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결기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2억 '흑자 전환'
계열사 뺀 별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 구조
MSP 등 주력 사업에서도 영업손실 지속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수익지속성과 경영안정성이 기업공개(IPO) 심사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자회사를 제외한 본업(별도 기준)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모회사인 메가존의 심각한 재무 불안정이 상장을 앞둔 메가존클라우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메가존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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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연내 예심 청구를 목표로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등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이달에는 네오위즈홀딩스의 투자 전문 자회사 네오위즈파트너스로부터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도 유치했다. 확보한 자금은 AI와 보안 등 신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신규 투자 유치로 사업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그동안 상장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수익성 확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496억원, 영업이익 2억3306만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를 비롯해 IT컨설팅, 솔루션 등을 담당하는 주력 IT서비스 부문은 2억785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게임, 건설공사 등을 묶은 기타 부문에서 발생한 4억3624만원의 영업이익이 손실을 메꾸고 전체 흑자를 달성한 구조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메가존클라우드 별도 재무제표에서도 14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이 확인된다.


이는 AI 등 신사업 확대가 MSP 사업의 고질적인 저마진 구조를 개선하는 성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률이 0.013%로 2024년 -2.49%와 비교해 개선됐음에도 AI 기업으로의 체질을 갖췄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기에 6198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누적 결손금도 부담이다. 대규모 결손금은 상장 이후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배당 재원을 원천 차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모회사 메가존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67억원을 기록했으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341억원 초과해 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우려까지 받았다.


메가존은 지난 6월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존 투자자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등 메가존클라우드와 연결 고리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를 위해 메가존클라우드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투자 6000억원과 교환사채 2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조달한 만큼, 향후 상환 재원과 보유 지분 변동 가능성은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메가존의 메가존클라우드 지분은 72%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AI 기업이 수익성을 인정받으려면 고객 숫자 증가나 다변화 등으로 이어지는 등 지속성을 보여야 한다"며 "모회사의 재무적 불안정성도 상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으므로 리스크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가존클라우드는 2030년까지 매출 3배 성장과 영업이익률 15% 달성을 목표로 수익구조를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제조 등 산업 분야에서 AI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법인의 대형 신규 고객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사 관리와 상시 운영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은 MSP 사업의 비용 부담도 전사적 AI 내재화를 통해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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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전사적 AI 내재화를 통해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모회사인 메가존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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