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수용품 구매비 조사
4인 기준 평균 31만3089원…전년比 2.3% 감소
최근 5년 내 조사 중 처음 감소세 전환
과일·수산물 안정세에도 물가 부담 완화 효과는 제한적

올해 추석 차례상 상차림을 위한 예상가격이 31만여원으로 최근 5년 새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과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다. 다만 차례상 핵심 품목인 육류와 나물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 명절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사과와 배 등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조용준 기자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사과와 배 등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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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추석 제사용품 구매에 드는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1만3089원으로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가 조사한 지난 5년 기간 내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차례상 비용이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추석을 2주가량 앞둔 지난 3∼4일 서울 25개 구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총 90개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년과 비교 가능한 조사 대상 23개 품목 중 14개 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하락했다. 품목류별로는 과일류(-7.3%), 수산물류(-6.8%), 기타식품류(-3.5%), 가공식품류(-2.5%), 채소·임산물류(-2.3%) 등이 전년 대비 하락세였다. 축산물류는 0.8% 소폭 상승하며 전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햇배(-12.9%)와 햇사과(-8.7%) 등 주요 과일 가격이 내렸고 수산물 중에서는 참조기(-24.5%)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돼지고기(다짐육·-13.7%) 가격도 내렸다. 조사 기간 중 진행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조용준 기자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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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삶은 고사리(12.0%)와 깐 도라지(5.5%) 등 나물류 가격은 상승했다. 차례상에 꼭 필요한 황태포도 7.3% 상승했다. 또 쇠고기(산적용·4.1%), 계란(3.9%), 명태살(3.0%)도 한 해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


유통 업태별로 축산물, 채소·임산물 가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30.7%, 26.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쇠고기(국산, 산적용) 600g 기준 대형마트 가격은 평균 5만4948원이었으나 전통시장에서는 3만3751원으로 약 38.6% 낮았다. 탕국용 쇠고기도 전통시장이 36.0% 저렴했고 삶은 고사리(국산, 400g)는 대형마트에서 평균 1만4688원이었으나 전통시장에서는 1만1100원으로 파악됐다. 깐 도라지도 약 22.2% 저렴했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낮은 가격대로 판매하는 품목은 달걀(-28.7%), 햇사과(-23.5%), 햇배(-19.2%), 곶감(-16.0%) 등 성수 과일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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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1주 전 제수용품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을 시행해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주요 품목들의 가격 추이를 지속해서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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