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있었는데 추가 주문 하라네요"…日도 끝나지 않는 '카공족' 논쟁
손님 "빈자리 있는데" vs 매장 "운영에 영향"
日 설문조사, 카페 이용객 68% '1시간 이내'
일본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한 뒤 장시간 카페에 머무는 '카공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수년째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해당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심이 쏠린다.
카페서 2시간 머문 손님에 추가 주문 요구…日서 '카공족' 논쟁 불거져
7일 일본 매체 파이낸셜 필드에 따르면 음료 한 잔을 주문하고 2시간가량 노트북 작업을 하던 손님이 점원으로부터 "추가 주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연이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장시간 카페 이용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손님은 "매장에 빈자리가 남아 있는데도 추가 주문을 요구받은 것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음료 한 잔만 주문한 채 장시간 자리를 이용하는 손님이 많아지면 다른 고객의 이용이나 매장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매장 측의 입장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는 "공부를 하려면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며 점주 입장을 옹호했다. 일각에서는 "요즘 카페는 커피뿐만 아니라 공간을 팔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한 뒤 2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반드시 추가 주문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카페마다 이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매장에 "장시간 이용 시 추가 주문을 부탁한다"라거나 "혼잡 시 이용 시간을 제한한다"는 안내가 있다면 이 같은 규정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에서 카페 이용 시간을 조사한 설문 결과도 있다. 일본 매체 메리(MERY)가 15~30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30분~1시간'이라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고, '30분 미만'도 28.4%를 차지했다. 1시간 이내라는 응답은 전체의 68%였다.
지난해 IT미디어 비즈니스 온라인 등에 따르면, 재택근무가 정착하면서 카페를 업무나 공부 공간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고, 이에 일본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대응에 나섰다.
도쿄 등 주요 도심의 일부 매장에서는 이용 시간을 90~120분으로 제한하거나 좌석에 이용 시간을 안내하는 등 장시간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韓, '카공족' 논쟁 수년째…업무·공부 이용객 겨냥 움직임도
한편 한국에서도 카공족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카페에서 업무나 공부를 하는 것은 흔한 모습이 됐지만, 개인용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등 과도한 이용 행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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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근에는 카공족을 바라보는 카페 업계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이용객을 부담스럽게 여기던 과거와 달리, 업무나 공부를 위해 카페를 찾는 이들을 겨냥한 공간과 서비스를 마련하는 곳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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