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17만3706명·검정고시 2만2767명
재학생 64.4% vs 졸업생 등 35.6%
'반수생'도 역대 최대…9만9000명

오는 11월 19일 시행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응시자 3명 중 1명은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 이른바 'N수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등 N수생 수는 19만6473명으로 최근 23년 새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응시 비율로는 35.6%에 달해 31년 만에 새 기록을 썼다.


현행 수능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인 데다 지역의사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재도전에 나선 수험생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사탐런, 확통런도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이 반영된 입시요강이 발표된 뒤 첫 수능 모의평가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목동 본원에서 재수생들이 모의평가를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이 반영된 입시요강이 발표된 뒤 첫 수능 모의평가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목동 본원에서 재수생들이 모의평가를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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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총 55만18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310명(0.4%) 줄어든 규모다.


전체 지원자는 감소했지만 졸업생 등은 크게 늘었다.

졸업생은 17만3706명으로 전년보다 1만3784명(8.6%) 증가했고, 검정고시 등 지원자는 2만2767명으로 412명(1.8%) 늘었다. 두 집단을 합친 졸업생 등 지원자는 19만6473명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자리한 한 학원 창문에 '의대반 재수생'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강진형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자리한 한 학원 창문에 '의대반 재수생'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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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이는 2004학년도 19만8025명 이후 23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검정고시 지원자는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3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종로학원 측은 "당시 학교 내신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돼 '외고 자퇴파동' 등이 발생해 검정고시생이 늘었던 바 있다"고 했다.


전체 수험생에서 이들 졸업생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35.6%로 높아졌다. 이는 최근 31년 새 최고 비율이다. 반면 재학생은 35만5391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506명(4.4%) 감소해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올 수능, 3명 중 1명 N수생…졸업생 비중 31년 만에 최고 원본보기 아이콘

올 수능, 3명 중 1명 N수생…졸업생 비중 31년 만에 최고 원본보기 아이콘

입시업계에서는 대학에 재학하면서 다시 입시에 도전하는 '반수생'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6월 모의평가 당시 졸업생 등 지원자와 본수능 지원자의 차이를 토대로 올해 반수생 규모를 9만9542명으로 추산했다.


N수생이 역대급으로 늘어난 배경으로는 2027학년도가 현행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이 꼽힌다.


2028학년도부터 국어·수학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탐구영역도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바뀐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지역의사제로 의대 진학이 확대된 것도 상위권 N수생 유입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택과목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52만7255명 중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36만7073명(69.6%)에 달했다.


올 수능, 3명 중 1명 N수생…졸업생 비중 31년 만에 최고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7만5036명(14.2%)에 그쳤다. 사회탐구 1과목과 과학탐구 1과목을 함께 선택한 수험생은 8만5146명(16.1%)이었다.


미적분·기하 대신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는 '확통런'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올 수능, 3명 중 1명 N수생…졸업생 비중 31년 만에 최고 원본보기 아이콘

확률과통계 선택자는 33만6539명으로 수학 지원자의 64.9%를 차지한 반면 미적분은 16만8199명(32.4%), 기하는 1만4201명(2.7%)에 그쳤다.


입시업계에서는 N수생 증가와 선택과목 쏠림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올해 수능 점수와 합격선 예측이 예년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도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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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행 대입제도의 마지막 수능에 N수생이 대거 가세한 데다 전례없는 '사탐런·확통런'에 따른 선택과목 간 유불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시 전략 수립에서도 신중하고 안정적인 접근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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