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만원에 팔았더니"…불륜녀·조폭으로 등장한 내 얼굴, 中서 열풍
일반인 초상권 약 10만원으로 책정
초상권 거래 플랫폼에 사진 등 업로드
등록 이후 관리 등 문제점 많아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숏폼 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본인의 얼굴(초상권)을 AI 학습 및 제작용으로 판매하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7일 중국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한 초상권 거래(얼굴 인식·권리 허가)플랫폼에는 약 279개의 얼굴이 등록돼 있으며 가격은 대부분 500위안(약 1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최고가는 한 노인의 얼굴로 6000위안(약 120만원)에 달했다.
AI 숏폼 드라마 성장에 '얼굴' 수요 급증
이 같은 배경에는 AI 숏폼 시장의 급성장과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있다. 비슷비슷한 캐릭터에 진부한 스토리 전개, 인위적이고 획일화된 인물들의 표정이 주요 원인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약 12만 8000편의 숏폼 드라마가 제작됐으며, 그중 95% 이상이 AI 작품이다. 이에 제작사들은 유명 연예인, 조연, 엑스트라뿐 아니라 일반인의 얼굴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플랫폼 등록 절차도 까다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명 확인, 이미지 업로드, 승인 및 등록 절차만 거치면 된다. 민낯 클로즈업, 정면, 측면, 후면 전신사진 등을 찍고 직접 사용료를 설정해 놓을 수 있다. 원하지 않는 장르 옵션도 정해져 있어 선택 가능하다. 이렇게 사용자는 공인 플랫폼에 자신의 '얼굴 사용 범위'를 직접 설정할 수 있지만, 정작 본인의 얼굴이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쓰일지는 사전에 알기 어렵다.
일부 플랫폼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권한 범위를 세분화해, 사전 동의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예컨대, 악역(폭력배, 불륜, 스파이 등), 노출 수위(수영복 등), 스킨십 범위나 작품 내 사망 여부 등을 택할 수 있게 나눈 것이다. 다만, 사용자가 권한에 동의한다면 본인이 상상하지 못했던 민감하고, 자극적이며 불쾌한 장면에 등장할 수 있다.
등록 이후 관리 등 문제점 수면 위로
더 큰 문제는 등록 이후의 관리다. 매체는 "얼굴을 등록하긴 쉬워도 내 얼굴을 되찾으려 할 때는 난관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가입 후 탈퇴나 등록 취소 메뉴를 찾기 힘들었으며, 고객센터로 취소 문의를 남겨도 답을 받을 수 없었다.
정웨이 베이징 싱예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얼굴 판매'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이후 관리 및 철회 과정은 아직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법률적으로 '얼굴을 판다'는 것은 초상권 자체가 아니라, 합의된 범위 내에서 타인에게 본인의 얼굴과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처리할 수 있게 승낙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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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반인의 경우 계약 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금지 사항'을 명확히 명시해야 한다. 계약 체결 당시 고지되지 않았던 이미지나 콘텐츠에 변경이 생길 경우 확인 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정 변호사는 "수익 분배, (이미지)권한 철회, 데이터 삭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합의해야 한다"면서 "사용자의 불만 접수 시 관련 거래 및 유통 기록을 보존하고, 해당 출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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