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월 고점 대비 200원 넘게 하락
개인·기업 저가 매수 나서며 외화 수요 확대
은행권도 환테크족 겨냥 외화상품·혜택 강화

지난 6월 장중 155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200원 이상 낮아지면서 달러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달러 1300원대·엔화 800원대…환전·예금 모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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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지난 6월 1억6416만달러에서 7월 3억4875만달러, 지난달 3억8918만달러로 늘어났다.

환전 건수도 함께 증가했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건수는 6월 16만31건에서 7월 31만7878건, 지난달 32만9541건으로 늘었다.


달러 가격이 내려가자 개인과 기업이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장중 1550원대를 나타냈으나 7월 1400원대에 진입했고, 지난달에는 1300원대로 내려왔다. 전날에는 장중 133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예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일 기준 5개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769억8223만달러였다. 지난 5월 말 잔액이 629억8856만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3개월여 만에 약 140억달러(18조8510억원) 늘어난 셈이다.


비슷한 기간 원·엔 환율도 하락하면서 엔화 수요가 증가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 6월 장중 100엔당 970원대를 기록했으나 7월 800원대에 진입한 뒤 지난달에는 장중 8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원화를 엔화로 환전한 금액은 6월 237억3428만엔에서 7월 388억6306만엔으로 늘었다가 지난달 282억2604만엔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3일 기준 62억9899만엔이 환전됐다. 사흘간 환전액이 지난달 전체 환전액의 22.3%에 달한다. 환전 건수도 지난 6월 18만6752건에서 7월 31만5472건으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30만7150건을 기록했다.


엔화예금도 늘어나고 있다. 5개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6월 9087억9491만엔에서 7월 1조388억7604만엔, 지난달 1조826억8420만엔, 지난 3일 1조1242억4413만엔으로 증가했다.


은행권은 이른바 '환테크족'과 환전 고객을 잡기 위해 관련 상품과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7월30일 자동환전 외화보통예금인 '외화 저금통'을 출시했다. 외화 저금통은 복잡한 환전 절차 없이 하루 1만원부터 달러를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정해진 금액만큼 원화가 달러로 환전돼 계좌에 쌓인다. 외화 저금통의 일평균 저금 건수는 출시 첫 주와 비교해 4주 차에 6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주기로 외화를 사는 '정기적으로 모으기' 기능은 매달 이용률이 80%를 웃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6월 외화통장을 출시했다. 외화를 살 때 환율 우대 100%가 적용돼 환전 수수료가 없다. 외화통장과 연결되는 '달러 세이프박스'에는 최대 10만달러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연 2.1% 금리로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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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해외여행 환전 수요에 대비해 오는 30일까지 1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만명에게 글로벌 eSIM(이심)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를 무료로 제공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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