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추가 공급 방점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 유지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할인 대책을 발표했지만, 최근 채소류를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이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배추·시금치·오이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한 달 새 두 자릿수 급등하는 등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조만간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지만 기존 방식만으로는 체감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족 대 명절 설날을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선물용 과일상자가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민족 대 명절 설날을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선물용 과일상자가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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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2개월 만에 3%대로 재진입했다. 표면적으로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지만,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3.4%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명절 장바구니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2.6% 하락했지만 월간 흐름은 달랐다. 농축수산물은 한 달 새 1.2% 올랐고, 농산물은 2.9%, 채소류는 12.4% 상승했다. 폭염 등 기상 여건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뛴 것이다. 실제 배추 가격은 한 달 전보다 37.0% 뛰었고 시금치 68.2%, 오이 40.4%, 상추 28.4% 등 주요 채소류의 상승 폭이 컸다. 수입 쇠고기(7.4%)와 달걀(5.2%)도 올랐으며 고등어와 갈치 역시 한 달 새 각각 6.5%, 7.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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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가격도 추석을 앞두고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한우 도매가격이 1㎏당 2만2500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14.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성수기에는 2만4000~2만5000원까지 올라 지난해보다 14.3~19%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산 냉장 소고기인 척아이롤 가격도 100g당 4019원으로 지난해보다 20.1% 올랐다. 추석 차례상 비용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3주 앞두고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30만2500원, 대형마트는 39만77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2%, 1.6%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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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는 이번 주 중 생활물가 안정과 민생여건 개선을 위한 추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서울 강서구 까치산시장을 찾아 "공급을 더 늘리거나 할인을 더 하는 방안을 찾아 추가 대책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9월 (1일)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는데, 거기서부터 새로 고민할 부분이 있지 않나 한다"며 "(성수품) 공급을 늘린다든지 할인을 더 한다든지 찾아내서 추석 물가 대책을 추가로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 일상 속 장바구니 물가가 경제팀의 성적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물가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물가는 물가 당국의 가장 큰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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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일 자칭 역대 최대 규모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다.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3000t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103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고등어와 명태는 평소보다 3배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 대책은 금융지원보다는 농축수산물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 가격 부담을 낮추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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