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이동식 전기차 충전 서비스 30일까지 연장…"고정형 한계 극복"
전기차 보급 확대…이동식·고정형 투트랙 전략
"3개월 간 677대 이용…충전량 매월 늘어나"
고속도로 고정형 급속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채비가 이동식 충전기를 통해 고정형 충전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채비는 기후 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을 오는 3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고정형 충전시설이 부족하거나 즉시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이용자가 충전을 신청하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급속충전기를 탑재한 차량이 현장으로 이동해 충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동식 충전기로 고정형 한계 극복
장거리 이동 차량이 꾸준히 모이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주요 거점에는 고정형 급속 충전망을 운영해 안정적인 충전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고정형 충전시설은 전력 인입과 부지 확보, 설치 공사 등에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특정 시기에 이용량이 급증하는 곳에 신속하게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 5개 권역에 총 151대의 이동식 충전시설이 투입됐다. 채비는 경상·대구·부산·울산을 포함하는 5권역 운영사업자로 참여해 총 38대의 이동식 충전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이 접수되면 인근 차량이 현장으로 이동해 충전을 지원한다.
채비는 현재 동해고속도로 영덕휴게소(영덕 방향)와 포항휴게소(포항 방향)에 이동식 충전 차량을 배치하고 있다. 두 휴게소는 전기차 충전 수요가 있지만 고정형 충전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으로, 이동식 충전 서비스를 통해 충전 인프라의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실제 운영 데이터에서도 이용 수요가 확인됐다. 초기 운영 기간인 2월11일부터 5월11일까지 채비의 이동식 충전 서비스를 이용한 전기차는 총 677대로, 누적 충전량은 1만3354.38kWh를 기록했다. 이용 건수와 충전량은 월별로 증가했으며, 충전요청은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다.
특히 5월 21일에는 하루 동안 28건의 충전 요청에 대응해 운영 기간 중 가장 많은 일일 서비스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공급한 전력량은 535.59kWh로,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에 이동식 충전 차량이 고정형 충전시설의 부족분을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채비는 연장 운영 기간 고정형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지역·시간대별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동식 충전 차량의 효율적인 배치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공공 충전망 운영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고속도로에는 고정형 급속충전망… 올해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장거리 이동 차량이 꾸준히 모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고정형 급속충전망을 확대하고 있다. 채비는 한국도로공사의 '2025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구축 사업'에서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권역을 담당하는 3단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해당 권역 고속도로 휴게소 27개소에 총 138기의 급속충전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했으며,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85기에는 북미충전표준(NACS) 커넥터를 적용해 테슬라 이용자가 별도의 CCS1(DC콤보) 어댑터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이용 데이터에서도 고속도로 휴게소의 높은 충전 수요가 확인됐다. 채비가 2025년 사업을 통해 운영 중인 23개소·109면의 7월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충전면당 일평균 충전 횟수는 일반 충전소 대비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채비의 '바로채비(PnC, Plug & Charge)' 서비스도 적용했다. 충전커넥터를 차량에 연결하면 별도의 앱 실행이나 회원 카드 태깅 없이 차량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대와 함께 실제 이용 과정에서의 편의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채비는 한국도로공사의 '2026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구축사업(2단위)'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협상 및 계약 절차를 거쳐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와 용인휴게소(강릉 방향)를 비롯해 강원, 충북, 대전·충남, 전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전국 29개 휴게소에 총 131기의 충전기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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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물량은 200kW급 충전기 118기와 멀티 충전기 13기로 구성되며, 200kW급 충전기 중 82기에 NACS 커넥터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5년과 2026년 사업을 통해 채비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하는 NACS 적용 충전기는 총 167기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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