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두 사람 함께 창고로
업주만 빠져나온 CCTV 확보
창고서 위조 백화점 상품권 수백억원 발견

경기 파주시의 한 유명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이 얼어붙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액면가 기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위조 백화점 상품권까지 쏟아져 나와 경찰이 범죄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카페 운영자 신모(39)씨를 피유인자살해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30대 카페 사장을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30대 카페 사장을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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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4일 오전 0시 6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어머니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사건을 넘겨받은 파주경찰서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 31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차장에서 신 씨를 붙잡았다. 이어 5분 뒤인 오후 2시 36분께 파주시 문산읍의 한 대형 카페 옆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창고 출입문 인근에서 얼어붙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신 씨는 사건 전까지 서로 알지 못했던 사이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상품권 거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카페 운영과 별도로 상품권을 사고팔아 현금화하는 일을 해온 신 씨는 A 씨에게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는 취지로 말한 뒤 냉동창고로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CCTV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창고로 들어간 뒤 신 씨만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창고에서는 액면가 기준 수백억 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이 발견됐다. 경찰은 신 씨가 위조 상품권을 이용해 A씨와 거래하려다 범행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자가 상품권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 냉동창고에 갇혔을 가능성도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 씨가 냉동창고 안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방치했는지, 살아 있는 A씨를 가둬 저체온증 등으로 숨지게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확인하는 한편 위조 상품권의 제작·입수 경로와 유통 여부, 공범 존재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건 전후 이어진 카페의 휴무 공지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페 측은 A씨와 신 씨가 만난 지난 3일 '매장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임시휴무를 공지하면서 "4일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안내했다. 신 씨는 같은 날부터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SNS

건 전후 이어진 카페의 휴무 공지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페 측은 A씨와 신 씨가 만난 지난 3일 '매장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임시휴무를 공지하면서 "4일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안내했다. 신 씨는 같은 날부터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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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지난 6일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가운데 사건 전후 이어진 카페의 휴무 공지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페 측은 A씨와 신 씨가 만난 지난 3일 '매장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임시휴무를 공지하면서 "4일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안내했다. 신 씨는 같은 날부터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신 씨가 검거된 다음 날인 5일 카페 계정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장기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추가로 올라왔다. 온라인에 확산한 캡처에는 10월 31일까지 휴무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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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 안내문과 사건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은 "자주 방문했던 곳이라 더 충격적이다", "하루만 쉬고 정상 영업하려 했던 것인지 섬뜩하다", "수백억원어치 위조 상품권의 출처부터 밝혀야 한다", "카페 냉동창고에 시신이 있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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