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기계연 AI 휴머노이드 '카이로스' 표준 구동모듈에 정밀감속기 기술 적용
정밀 감속기·모터 전문기업 에스피지 에스피지 close 증권정보 058610 KOSDAQ 현재가 93,5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0.86% 거래량 60,205 전일가 92,700 2026.09.08 09:28 기준 관련기사 국산 세포치료제 급여 심사 진전…최대 4배까지 투자 기회 살리려면 코스피, 유가·금리 부담에 4%대 하락 마감 코스피, '반짝' 상승 후 다시 하락세…3.7%↓ 가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 중인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의 표준 구동모듈에 자사 정밀감속기 기술을 적용했다. 국가 차원의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 구축에 핵심 부품 기술로 참여하면서 향후 국내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품 공급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스피지는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이 개발 중인 카이로스의 표준 구동모듈에 자사의 정밀감속기 기술이 적용됐다고 8일 밝혔다.
기계연은 이날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카이로스 시연을 진행했다.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AI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과 물체 조작, 상호작용 등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기계연은 가사·돌봄 서비스뿐 아니라 제조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피지와 기계연의 협력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한국형 표준 휴머노이드를 위한 액추에이터 개발'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작됐다. 기계연이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의 사양 정의와 구동모듈 설계·검증을 맡고, 에스피지는 정밀감속기 등 핵심 부품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카이로스 적용은 협약 체결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성과다. 에스피지의 기술이 적용된 표준 구동모듈은 카이로스의 허리와 고관절, 발목 관절에 사용됐다. 해당 부위는 상체 회전과 보행 과정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관절로, 큰 감속비와 높은 강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휴머노이드가 사람처럼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관절의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감속기 성능이 중요하다.
특히 기계연은 '자율성장 AI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을 통해 양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로스 버전1을 2027년 4월까지 공개하고, 2030년까지 운동성과 조작성을 갖춘 버전2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피지는 정밀감속기와 모터, 제어기 등 로봇 액추에이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을 실제로 움직이는 구동장치로, 모터의 회전력을 감속기를 통해 정밀하게 전달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정밀감속기·모터·제어기 등 로봇 액추에이터 핵심 부품 기술을 오랜 기간 축적해 왔다"며 "모터·감속기·제어기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용 완전 국산화 액추에이터로는 국내 최초"라고 말했다.
이어 "기계연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 구동모듈에 당사의 정밀감속기 기술이 적용된 점이 핵심"이라며 "표준 플랫폼이 확산되면 국내 로봇 기업에 같은 규격의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적용을 계기로 에스피지가 개별 로봇 제조사를 넘어 국가 차원의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 생태계에 핵심 부품 공급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로 진입할 경우 로봇마다 다른 부품을 개발하는 방식보다 표준화된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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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지는 향후 표준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정밀감속기와 모터 등 핵심 부품 사업의 적용처를 휴머노이드 분야로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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