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사설탐정, 조사 사례 공개
한강 러닝 모임서 여성 3명 접촉
"운동하다 경계 허물어지더라"

밤마다 한강 러닝 모임에 나가던 남성이 같은 모임 여성 회원 여러 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설탐정의 조사 경험담이 공개돼 화제다.


8년간 사설탐정으로 일해 온 우민호 씨가 유튜브 채널 '잼뱅TV'에 출연해 자신이 맡았던 의뢰 사례를 소개했다. 유튜브

8년간 사설탐정으로 일해 온 우민호 씨가 유튜브 채널 '잼뱅TV'에 출연해 자신이 맡았던 의뢰 사례를 소개했다. 유튜브

AD
원본보기 아이콘

7일 유튜브 채널 '잼뱅TV'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채널에는 운동 동호회 내부 실태를 다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8년간 사설탐정으로 일해 온 우민호 씨가 출연해 자신이 맡았던 의뢰 사례를 소개했다.

8년 차 사설탐정 "고강도 운동하다 경계 허물어져"


우 씨는 "의뢰받고 조사에 나섰더니 남편이 밤마다 한강에서 러닝 모임에 참석한 후 회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말했다. 의뢰받은 탐정팀은 밤 시간대 한강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달리는 모임을 먼저 특정한 뒤 약 일주일간 참가자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남성이 같은 모임 소속 여성 회원 3명을 각각 따로 만나는 정황을 확인했다는 것이 우 씨의 설명이다.


우 씨는 "남성은 모임이 끝난 후 여성들을 개별적으로 불러내 집으로 데려갔다"며 "피해 여성들은 서로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운동모임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배경으로는 함께 힘든 운동을 해내는 경험을 꼽았다. 우 씨는 "등산이나 러닝처럼 남녀가 함께 고강도 운동을 하며 서로를 챙겨주다 보니 경계심이 허물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러닝 열풍을 언급하며 "정상적인 모임들이 많을 텐데 요즘 러닝이 이슈가 되다 보니까 점점 더 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헬스장에서 시작된 의뢰 사례도 소개됐다. 우 씨는 "한 남성 의뢰인이 아내가 헬스장 트레이너와 작성한 제주도 여행 계획서와 항공권 예약 내역을 노트북에서 발견하고 조사를 의뢰했다"며 "일주일 동안 동일한 숙소와 이동 동선을 추적해 법적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상에서 소개된 사례들은 우 씨가 자신의 조사 경험으로 밝힌 내용으로, 해당 동호회나 당사자들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우 씨는 사설탐정 업체를 이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 도중 당초 협의하지 않은 비용이나 성공보수를 추가로 요구하는 업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의뢰 전 조사 범위와 기간, 현장 투입 비용, 추가 비용 발생 조건 등을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탐정' 명칭 사용 가능…관련 자격 135개

탐정업은 2020년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합법화됐다. 개정 전까지 금지됐던 '탐정' 명칭 사용과 관련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시장도 커졌다. 서울경제가 지난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민간자격정보서비스(PQI)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 등록된 탐정 민간자격은 135개로, 2020년 16개에서 8배 이상 늘었다.

AD

다만 탐정업을 규율하는 전용 법률과 국가공인 자격 제도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조사 활동의 허용 범위는 개인정보보호법과 통신비밀보호법 등 개별 법률에 따라 정해지며, 불법 위치추적이나 개인정보 수집을 요구한 의뢰인도 경우에 따라 공범이나 방조범으로 형사책임을 질 수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