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력하고 반사적 대응조치"

북한이 한미일 정례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비난하며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기존 대응의 연장선이지만 지난해와 다르게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아닌 국방상 명의로 담화를 낸 데는 대미 비난 수위를 조절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 남방 공해상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열린 한미일 다영역 훈련 24-2차 프리덤 에지에서 F-35C가 착함하고 있다 2024년 11월 14일 촬영. 아시아경제

제주 남방 공해상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열린 한미일 다영역 훈련 24-2차 프리덤 에지에서 F-35C가 착함하고 있다 2024년 11월 14일 촬영.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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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7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일본, 한국은 조선의 이른바 '핵 및 미싸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구실 밑에 도발적인 3자다령역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에지'를 또다시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일한 3각 군사 공조 체제가 핵 요소를 동반한 위험한 공격적 실체로 변이되고 있는 속에 미국 주도의 전쟁 시연들이 시공간적 공백이 없이 연이어 감행되고 있는 현실은 조선 반도와 지역 너머의 불안정 상황을 한계점으로 몰아가는 중대 안보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김 국방상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리와의 새로운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우리도 힘의 립(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우리는 보다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실천으로써 적들의 준동에 대응하는 의지와 능력을 표현해 보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프리덤 에지뿐 아니라 미국이 일본·호주와 실시하는 '오리엔트 쉴드' 연합훈련과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체계 '타이폰' 일본 배치, 미 육군 다영역신속기동부대의 연내 한국 전개 추진도 함께 거론했다.


이번 담화는 김 국방상이 지난달 말 노광철의 후임으로 임명된 이후 내놓은 첫 담화이기도 하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2차 회의에서 노광철을 국방상에서 해임하고 김성기 당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을 국방상으로 임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프리덤 에지 훈련 당시 김 총무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냈지만 이번에는 김 국방상 명의로만 담화를 발표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이번 담화에 대해 기존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북미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미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김 국방상이 담화를 낸 것을 두고 "계속 비난하면 (북미대화 가능성의) 판을 깰 수도 있으니까 고민하는 상황 속에서 수위를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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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은 전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를 실시한다. 해상·공중·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공동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례 훈련이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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