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쇼후 부사장 인터뷰
캐나다 생산→美 수출 제품 대상
양조장 인수·신규 공장 등 검토

미국의 대(對)캐나다 50% 관세 부과 여파로 일본 삿포로맥주가 기존 캐나다에서 생산하던 미국 수출용 제품 일부를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8일 쇼후 리에코 삿포로맥주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무알코올 맥주 등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현지 생산은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서부 해안 지역의 양조장을 인수하거나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 나아가 현지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안 등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삿포로맥주.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삿포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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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번 생산 이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예전부터 삿포로맥주 미국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캐나다산 맥주나 와인 등 주류에도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비용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쇼후 부사장은 "이번 50%의 관세 인상은 내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삿포로맥주는 이번 생산 기지 전환을 통해 부진했던 미국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까지 생산 기지 전환과 더불어 미국 사업 구조 개혁을 마무리하고, 이후 자체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삿포로맥주의 주력 제품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는 1986년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 맥주 브랜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할 정도로 현지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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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후 부사장은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라며 "현재 삿포로맥주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미국 내 생산능력 확충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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