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성장률 잠정치 발표
실질 GDP 0.6%…GNI 3.1% ↑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 지표인 명목성장률이 2분기에도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분기보다 증가율이 더 높았다.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韓 명목성장률, 2분기에도 두자릿수 육박…전년比 47년 만에 최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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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분기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 대비 9.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1분기 5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10.5%)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4% 증가해 1분기 성장률(17.1%)보다 더 컸다.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다.

명목 성장률은 실질 성장률에 GDP 디플레이터, 즉 시장가격을 반영해 산출한다. 물가 요인을 제거한 실질 성장률이 실제 우리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면, 명목 성장률은 국가 경제의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2분기에도 명목성장률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구성항목 중 총영업잉여(기업 이윤-인건비)가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8.5% 증가한 영향이다. 총영업잉여는 기업이 생산활동을 통해 얻은 영업이익의 합계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로자의 임금 상승 등이 반영되는 피용자보수는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9% 증가했다.


올 2분기 실질 GDP가 0.6%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명목 성장률은 대부분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 국내 전반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했다. 1980년 4분기(26.6%) 이후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내수 디플레이터는 같은 기간 3.6% 증가했고, 수출 디플레이터는 56.6% 대폭 늘었다. 수입 디플레이터는 21% 증가했다.


가격 요인을 제거한 실질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 상승해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했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해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각각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반면, 정부소비는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3.1% 증가해 성장률을 상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뺀 것)이 11조6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줄었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이익이 38조7000억원에서 58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총저축률은 45.6%로 전기 대비 3.9%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소비되지 않고 남은 저축의 비중을 나타낸다. 가계뿐 아니라 정부 저축, 사내유보금과 같은 기업 저축이 포함된다. 이 지표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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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순저축률은 9.7%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4.2%로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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