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마크롱 여사, 올해 네 번째 교류
40년 넘게 지역사회 헌신한 한국인 수녀 격려
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사람과 사람의 인연' 강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한국인 수녀들이 생활하는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수도원을 찾았다. 올해 들어 네 번째 만남을 가진 두 여사는 40년 넘게 현지 공동체에 뿌리내린 한국인 수녀들을 격려하며 한·프랑스 간 '사람의 인연'이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시간)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한국인 수녀와 대화하고 있다.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의 8명의 수녀 중 6명이 한국인이며 김경희 수녀가 2024년부터 총원장을 맡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시간)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한국인 수녀와 대화하고 있다.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의 8명의 수녀 중 6명이 한국인이며 김경희 수녀가 2024년부터 총원장을 맡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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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가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한국인 수녀들을 비롯한 구성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두 여사의 만남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서울에서 처음 만난 뒤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프랑스 에비앙,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잇따라 교류했다.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는 19세기부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해온 공동체다. 한국 출신 화가이자 사제인 김인중 신부의 소개로 1982년부터 한국인 수녀들이 합류했다. 현재 수녀 8명 가운데 6명이 한국인이며, 당시 처음 합류한 한국인 수녀 중 한 명인 김경희 수녀가 2024년부터 총원장을 맡고 있다.

김경희 총원장을 비롯한 수녀들은 두 여사를 맞아 "평소 영상 등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활동 모습을 접하고 있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에게는 "참 잘 오셨다", "찾아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오랜 세월 고국을 떠나 프랑스 지역 공동체를 위해 살아온 수녀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지금보다 한국과 프랑스가 훨씬 멀게 느껴졌을 1980년대 초, 가족과 고향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얼마나 깊고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여사 역시 한국인 수녀들이 프랑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해 이웃들과 함께 살아온 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두 여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일상에서 쌓은 신뢰와 우정이 양국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토대라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시간)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한국인 수녀와 대화하고 있다.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의 8명의 수녀 중 6명이 한국인이며 김경희 수녀가 2024년부터 총원장을 맡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시간)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한국인 수녀와 대화하고 있다.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의 8명의 수녀 중 6명이 한국인이며 김경희 수녀가 2024년부터 총원장을 맡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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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사는 수녀들의 안내를 받아 수도원의 예배당과 정원을 둘러보고 수도원 생활과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 여사는 일정을 마치며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낯선 땅에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와 함께해 오신 수녀님들의 삶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오늘 직접 만나 그 시간을 듣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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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여사도 "한국에서 온 수녀님들이 이곳에 뿌리내리고 오랜 시간 프랑스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이야기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 특별한 장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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