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경제 넘어 AI·우주·원자력 등 첨단산업 협력 확대
호르무즈 파병 등 협력 구체화 여부도 주목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OECD 사무총장 접견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니스 인근 생폴드방스 일정을 마치고 7일(현지시간) 파리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안보·경제부터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등 첨단산업까지 양국 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의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의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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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번 회담에서는 이를 구체적인 협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올해 한·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향후 방향을 설정하는 의미도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일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프랑스 측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한 뒤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에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전략적 소통과 함께 경제·통상 및 공급망, AI·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의 핵심국이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안보·경제 현안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것도 이번 국빈 방문의 주요 목표다.


최근 중동 정세와 맞물린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문제도 관심사다.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인 국가로 한국과도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 청와대는 다만 호르무즈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논의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파리 시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호르무즈의 안정화는 원유 수입의 안정성 그리고 국민·국가 안전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 부분에서 많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로 논의될지는 현재로선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제 협력도 정상외교의 주요 현안이다. 양국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장관급 '전략산업대화'를 신설하는 등 산업·통상·공급망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한국과 프랑스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 4월 합의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안보와 경제뿐 아니라 미래 산업과 문화·인적교류까지 협력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이후에는 양국 기업 20여곳이 참여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9일에는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 의장을 면담한 뒤 동포 오찬간담회를 하고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도 접견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을 공동 주재했다. 양국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각각 5억유로(약 8000억원)를 영화·영상산업에 투자하는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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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또 한국 영화인과 글로벌 콘텐츠 기업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창작 생태계 지원과 K콘텐츠의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생폴드방스에서 문화·콘텐츠 협력의 기반을 넓힌 이 대통령은 파리에서는 안보·경제·첨단산업을 아우르는 양국 관계 전반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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