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부 교사들 '휴대폰 공포증' 호소
하루 평균 약 9.5시간 근무

중국에서 한때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 직종으로 꼽혔던 교사가 최근 과도한 수업 및 잡무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7일 중국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교사들은 과도한 수업 일정뿐 아니라 감정 소모 등으로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한때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 직종으로 꼽혔던 교사가 최근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게티이미지

중국에서 한때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 직종으로 꼽혔던 교사가 최근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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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교사의 97% 직업병 겪어


중국 남방주간이 기업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의 97%가 다양한 직업병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 교사들은 목과 허리 통증 등 신체적 질환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도 극심하다고 답했다.

중국 남방주간이 기업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의 97%가 다양한 직업병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

중국 남방주간이 기업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의 97%가 다양한 직업병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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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 5년 차인 팡샤오씨는 "매일 아침 7시20분에 출근해 아침 독서, 숙제 채점, 수업 등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면서 야간 자습 지도까지 있는 날에는 하루 10시간 이상 학교에 머문다고 전했다.


특히 수업 시간보다 더 힘든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수업 외 업무라고 교사들은 하소연했다. 한 중학교 교사는 수업 외에도 학생 정보 통계·보고, 자료 정리 등에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고 말했다. 그는 "기숙사 학교 특성상 24시간 대기해야 한다"면서 휴대폰만 보면 온갖 업무가 쏟아진다고 토로했다. 휴대폰 속에는 학생들 간의 갈등 해결하기, 학부모 문의 답하기, 학교에 전달해야 할 내용 정리 등 빼곡하다. 그는 "휴대폰을 안 보면 뭔가를 놓칠까 봐 걱정된다"라면서 "휴대폰 공포증에 걸렸다"고 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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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초등 교육에서 교사는 주당 평균 약 14개의 수업을 담당한다. 교사의 91%는 동시에 2~6개의 학급을 맡고 있다. 전체 교사 70% 이상이 하루 평균 약 9.5시간을 근무한다.

교사 스트레스 원인, 예전보다 다양해져


리무쉬 중국노동관계대학 사회복지학과 강사는 "교사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다양해졌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업뿐 아니라 학생 관리, 학부모 소통, 대인관계 조율 등 복잡한 감정 노동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업무 스트레스는 신체적 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사 결과 교사의 70%가 인후 건조와 목소리 쉼 증상을 겪고 있다. 32%는 만성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이들 중 66%는 매년 최소 한 번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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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빙치 21세기 교육연구소 소장은 "점수와 진학률에만 치중하는 교육 기관들의 관행을 깨고, 시험 결과와 대학 진학률 지표로 교사의 업무 평가 방식을 없애야 한다"면서 "식품 안전 점검, 등하교 순찰 등 교육과 무관한 업무를 직무에서 제외해 학생들의 성장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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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에서 교사는 한때 안정적인 직업으로 주목받으며 응시 열풍이 불었던 직종이다. 중국 초·중·고 교사 자격증 시험 응시자 수는 2012년 17만 2000여 명 수준이었으나, 2016년 260만여 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22년에는 1144만 2000여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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