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전문가 모십니다"…美·유럽 찍고 중동가는 K-뷰티
아모레퍼시픽·에이피알 등
중동 영업·마케팅 인력 확충
중동 뷰티시장 향후 5년간 47% 성장 전망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영토를 넓혀온 K뷰티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중동을 낙점하고 인력 확보에 나섰다.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중동 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지 영업과 유통망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lose 증권정보 090430 KOSPI 현재가 140,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40,800 2026.09.0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아모레퍼시픽 창립 81주년…서경배 회장 "전 세계서 뉴뷰티 비전 실현" 정용진·정유경부터 신동빈·서경배까지…'프리즈 서울'에 유통 오너 총출동(종합2보) 라네즈·마뗑킴, 패션과 뷰티의 만남…'피부는 벗을 수 없는 옷' 한정판 컬렉션 은 최근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중동·남미)'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공고를 열고 이달 7일 마감한 이번 채용에서는 중동과 남미 지역을 별도 권역으로 명시했다.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377,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84,000 2026.09.0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클릭 e종목]"에이피알, 미국·유럽 동시 고성장…목표가 유지" 에이피알, 메디큐브 '수단레드 검출'에 반박…"공식 수출한 적 없어" 'K-뷰티 인재 블랙홀'…에이피알, 하반기 신입사업 공채 역시 해외 B2B 영업 신입 및 경력직 채용에서 중남미·중동·북아프리카(MENA)·아시아 권역을 별도로 구분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K뷰티 전문 유통기업 실리콘투 실리콘투 close 증권정보 257720 KOSDAQ 현재가 46,2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7,150 2026.09.0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코스피, 1.79% 빠져 6700선…코스닥은 강보합 코스피, 장초반 1% 하락한 6800선…코스닥은 약보합 삼일PwC "K뷰티, 유통 플랫폼이 경쟁력 좌우" 는 중동 소셜미디어(SNS) 채널 기획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인력을 모집하는 한편 유럽 리테일 마케팅 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기존 핵심시장의 인력을 유지하면서 중동을 별도의 사업 권역으로 떼어내 공략하기 시작한 셈이다.
K뷰티 기업들이 중동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뷰티 산업 전문 매체 뷰티매터가 발간한 '2026 CGG 인 포커스 : 중동 뷰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뷰티 시장은 2025년 143억달러(약 20조원)에서 2030년 약 210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약 47% 커지는 셈이다. 지난해 글로벌 뷰티 시장이 약 6% 성장한 데 비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16%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시장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중동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시장규모가 큰 만큼 K뷰티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대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1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8000만달러로 58.1% 성장, 올해 1월~7월에는 2억4000만달러(약 3218억원)로 전년대비 36.4% 성장했다.
UAE 역시 중동 진출의 허브라는 점에서 K뷰티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물류 및 유통 인프라가 발달했을 뿐 아니라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대UAE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약 2억6000만달러(약 3488억원)로 전년대비(1억7000만달러) 65%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3억2000만달러(4292억원)로, 이미 지난해 수출액 규모를 뛰어넘었다.
정부도 올해부터 중동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5월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기존 5%였던 화장품 관세가 품목에 따라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UAE 화장품 수입시장 상위 5개국이 모두 UAE와 CEPA를 체결하지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K뷰티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화장품을 CEPA 발효에 따른 대표 수출 유망 품목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코트라는 지난달부터 오는 10월까지 '2026 UAE K-뷰티 온라인 진출 및 테스트 마케팅 지원사업'을 진행, 현지 온라인 유통망 입점뿐 아니라 두바이 현지 팝업스토어와 제품 판촉까지 지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UAE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중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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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사업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UAE와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을 직접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늘었다"며 "중동은 구매력이 높은 데다 젊은 소비자가 많고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 K뷰티가 추가 성장할 여지가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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