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온라인 증권 4개사 집계 발표
일본의 젊은 투자자들이 개인 투자용 국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여파로 개인용 국채 투자가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개인용 국채를 취급하는 온라인 증권 4개 사(SBI·라쿠텐·미쓰비시UFJ e스마트증권·마넥스)의 올해 1~6월 국채 판매액은 5400억엔(4조652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배 증가한 수치다.
일본 전체를 봐도 개인용 국채 발행액은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6월 개인용 국채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한 4조5228억엔(38조9679억원)이다. 특히 온라인 증권사의 판매 증가세가 일반 은행이나 증권사의 대면 창구 판매액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판매액에서 온라인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섰다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투자자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닛케이는 SBI 증권 내부 관계자를 인용,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용 국채 투자자는 40~60대가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구매자의 20%가 30대 이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젊은 투자자들은) 한 번에 수만 엔씩 소액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라고도 짚었다.
이런 현상에는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도(NISA)의 정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을 내걸고 비과세 기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하고 연간 납입 한도액을 대폭 늘리는 등 각종 세제 혜택을 강화한 바 있다. 닛케이는 "NISA를 계기로 투자를 시작한 초보자층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채권을 구매하기 시작한 점도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조도 국채 투자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OJ는 2024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 뒤 단계적으로 정책 금리 인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시장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개인용 국채 금리 역시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10년 만기 변동금리형 개인용 국채 금리는 연 1.95%로, 이는 일본 시중 대형은행의 10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1.25%)를 0.7%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2023년 초 0.1%대였던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이보다 금리가 높은 5년 만기 고정금리형을 선택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은행에 묶여있던 예금 등 각종 유휴 자금도 국채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온라인 증권사 관계자들은 "개인용 국채에 투자한 사람들 대부분은 은행 등에 예치해뒀던 대기성 자금을 활용하고 있다"고 닛케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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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국채는 판매 수수료가 낮아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익이 적은 상품이다. 그런데도 각사는 국채를 취급하지 않을 경우, 고객이 다른 증권사로 이탈할 수 있다고 보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I증권은 닛케이에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인수하는 업무에서도 채권을 구매하는 개인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쿠텐 증권도 올 하반기부터 30년물 등 초장기 국채를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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